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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15:1-11

로보스 2015. 6. 1. 22:51

이제 이야기의 배경은 자연스레 안디옥 교회가 되었다. 할례주의자들이 안디옥 교회에 와서 할례를 가르치자(1절) 바울과 바나바가 반론을 제기하여 큰 분쟁이 일어났다(2절). 안디옥 교회에서는 예루살렘으로 대표자들을 파송하였고(2절) 그들은 가는 길에 베니게와 사마리아 교회를 방문하여 이방인 사역을 보고하였다(3절).


예루살렘에 도착한 그들은 이곳에서도 이방인 사역을 보고하였고(4절), 이 이야기를 들은 일부 믿는 바리새인들이 이방인들도 율법을 그대로 준수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였다(5절).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도들과 장로들이 논의를 위해 모였다(6절). 많은 발언이 오간 후에(7절), 베드로가 이방인들에게 주어진 구원의 확실함과(8-9절) 율법의 무용성을 설파한다(10-11절).


오늘 본문에서는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일부 찾을 수 있다. 안디옥 교회는 독자적인 교회로 성장하고 있었지만, 한편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예루살렘 교회의 의견을 묻는 모습을 보여준다. 안디옥 교회의 대표자들은 베니게와 사마리아 교회에도 선교 보고를 하여(3절) 이들 교회가 모두 같은 기반 위에 서 있는 한 공동체임을 드러낸다.


안디옥 교회가 맞닥뜨린 문제는, 성장 일로에 있던 교회가 처음으로 부딪힌 신학적 이슈이기도 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스라엘 땅에서 활동하셨고, 그의 유대인 제자들에게는 유대인들의 율법과 문화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문제는 이방 선교가 진행되면서 이방인들이 어디까지 유대화되어야 하는지가 분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도 유대인들과 동일하게 생활해야 하는가? 어디까지를 문화적 차이로 볼 것인가?


초대 교회 성도들은 신학적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교회의 일치를 해할 수도 있는 이 문제에 대해서 전교회적인 토론을 거쳐 일관된 결론을 내리기로 결정하였다. 지금과 같이 다양한 교파와 교회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런 방법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한 교회 내에서 신학적 입장 차이가 존재하는 성도들을 대하는 태도로서 배울 점을 있어 보인다. 그들을 무시하고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하나됨을 추구하며 사랑과 존중으로 접근하는 것이 올바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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