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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수 10:1-14

로보스 2015. 2. 10. 02:52

여리고와 아이가 진멸당하고 기브온이 이스라엘과 화친했다는 소식을 들은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1-2절)은 다른 아모리 족속의 왕들에게 전갈을 보내어 함께 기브온을 치자고 권한다(3-4절). 그 결과 큰 군대가 기브온을 대적하여 일어났고(5절), 겁에 질린 기브온은 여호수아에게 원군을 요청한다(6절).


이스라엘은 즉각 일어나 싸우러 전진한다(7절).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신다(8절). 기브온에 도착한 이스라엘은 아모리 족속 연합군을 기습하였고(9절) 이들은 크게 패주하였다(10절). 하나님께서도 우박을 보내어 이스라엘을 도우셨다(11절).


이 전투에서 기억할 만한 것은 여호수아가 전투 중에 해와 달을 멈추라고 선포하였고(12절), 그 결과 해와 달이 전투가 마칠 때까지 멈춰 있었다는 것이다(13절). 이를 가리켜 본문은 "여호와께서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신 이 같은 날은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다고 고백하고 있다(14절).


본문이 흥미로운 점은, 이 전투가 기브온 사람들을 돕기 위한 전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천체들을 멈추실 정도로 크게 역사하셨다는 점이다. 전투의 본질은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넘겨 주시"는 전투로 소개되고 있고(12절), 하나님께서 기브온 사람들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다고 기록되어 있다(14절).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기브온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편입된 순간, 그들의 정체성이 아모리 사람이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으로 바뀌었음을 말한다. 비록 이들이 본디 이방인이었고 멸절 당할 운명에 있던 자들이었어도, 한 번 구원의 역사 안에 들어오자 이들은 아무런 차별 없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대우 받았다.


이 원리는 교회 시대에 더욱 명백하게 드러난다. 베드로는 예루살렘 공의회에서 이렇게 증언했다. "형제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이방인들로 내 입에서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오래 전부터 너희 가운데서 나를 택하시고 또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와 같이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언하시고 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깨끗이 하사 그들이나 우리나 차별하지 아니하셨느니라"(행 15:7-9)


내가 바로 기브온 사람 같은 존재 아닌가? 본래 택하신 백성의 일부가 아니었음에도, 자비하신 하나님께서는 한 번 구원하기로 작정하시자 그 이후에는 차별 없이 택하신 백성으로 대우하신다. 아모리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해와 달을 멈추셨던 것처럼, 열심을 다해 나를 도우신다. 그 은혜를 다시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가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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