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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 3장 본문

성경

스가랴 3장

로보스 2009. 9. 25. 11:34
스가랴 3장의 구도는 상당히 재미있다. 기본적인 배경은 욥기 1, 2장에 나오는 '하늘의 회의'를 연상시킨다.
6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온지라 (욥 1:6)
1또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서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와서 여호와 앞에 서니 (욥 2:1)

스가랴 3장에서는 이 '하늘의 회의'에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참석하여 재판을 받는 것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1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천사 앞에 섰고 사탄은 그의 오른쪽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시니라 2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 예루살렘을 택한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 이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가 아니냐 하실 때에 3여호수아가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서 있는지라 4여호와께서 자기 앞에 선 자들에게 명령하사 그 더러운 옷을 벗기라 하시고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 죄악을 제거하여 버렸으니 네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리라 하시기로 5내가 말하되 정결한 관을 그의 머리에 씌우소서 하매 곧 정결한 관을 그 머리에 씌우며 옷을 입히고 여호와의 천사는 곁에 섰더라 (슥 3:1-5)

재미있는 것은, 여기서 '여호와'와 '여호와의 천사'가 동격인 것처럼 묘사되어 있다는 것이다. 6절에 보면 그 다음에 이어지는 대사의 주체는 "여호와의 천사"이나, 대사 속에서는 "내가 내 종 싹을 나게 하리라"(슥 3:8)와 같이 여호와 당신의 권위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그루뎀의 말처럼, 이 주체를 구약 시대에 현현한 성자로 봐야 할까? 분명히 "나"와 "내 종"이 분리되어 있는데? 지난 번에도 논의하였듯이[1] 천사가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행동한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

원래 『스가랴』는 난해한 책이라고 한다. 이 3장 안에도 상당히 많은 상징이 들어있는데, 일일이 살펴보기에는 본인의 내공이 딸리므로 -_-;; 여기선 지난번에 논란이 있었던 문제에 한 가지 근거를 첨부하는 정도로만 살피고 지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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