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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7:1-7

로보스 2013. 5. 1. 22:19

아히도벨은 새로운 계략을 제시한다. 그는 다윗을 추적하여(1절) 기습한 후 다윗만 죽이면(2절) 모든 백성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다(3절). 압살롬과 장로들은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4절). 하지만 압살롬은 후새를 불러 그의 의견도 듣고자 했고(5-6절), 후새는 아히도벨의 의견에 반대한다(7절).


어제에 이어 오늘도 사람의 지혜가 하나님의 지혜 앞에서 무력화되는 장면이 그려지고 있다. 아히도벨의 계략은 실로 절묘했다. 그는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고, 그 상황에 가장 합당한 계략을 베풀었다. 이야기를 듣던 모든 사람이 다 그 계략을 좋게 여겼다(4절). 성경조차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삼하 17:14)이라고 증언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그 좋은 계략도 하나님의 계획 앞에서는 무가치했다. 하나님은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기로 작정하셨고(삼하 17:14) 이를 위해 후새를 준비시켜 두셨다. 압살롬은 스스로 화를 불러오는 줄도 모르고 후새를 불러 그의 의견을 묻는다(5-6절). 처음에는 후새를 의심했던 그(삼하 16:17)가 이제 후새를 신뢰하는 것은, 물론 후새의 교언영색(삼하 16:18-19) 때문이었을 수도 있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섭리 때문이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역사는, 결과적으로 다윗의 기도(삼하 15:31)가 응답된 것에 해당한다.


인간의 지혜는 하나님의 섭리 앞에서 무력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다윗처럼 최선을 다하되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삼하 15:26)라고 고백하는 것 뿐이다. 나는 내 지혜의 한계를 온전히 인식하고 있는가? 나의 생각과 계획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겸손하게 행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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