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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6:5-1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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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6:5-14

로보스 2013. 4. 30. 00:20

다윗 왕은 도망가던 중에 시므이를 만난다(5절). 시므이는 다윗 일행을 향해 돌을 던지며 저주하였는데(6, 13절), 이는 다윗이 사울 왕가를 멸망시켰기 때문이었다(8절). 아비새가 그를 죽이려 하자(9절) 다윗이 저지한다(10-12절). 그들은 시므이를 지나 한 곳에 이르러 쉬었다(14절).

본문에서도 나의 의지와 하나님의 섭리 사이의 긴장을 보여주고 있다. 다윗은 일단 시므이의 저주를 "여호와의 명령"으로 받아들인다(10, 11절). 여기까지만 보면 운명론과 다를 바 없다.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다 하나님의 뜻이고 나의 뜻과 생각은 다 부질 없는 것.

하지만 다윗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하나님께서 그의 원통함을 감찰하실 수도 있다며(12절)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인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은 훗날 다윗의 개선 때에 부분적으로 이루어졌고(삼하 19:16-23), 나아가 솔로몬이 즉위한 후에는 온전한 신원이 이루어졌다(왕상 2:36-46).

우리 역시 살아가면서 그 당시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많은 일들과 마주치게 된다. 다윗은 그럴 때 행해야 하는 일의 모범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우선은 그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일어나는 것임을 겸손히 받아들여야 하고, 하지만 그럼에도 원통함이 있다면 하나님께 적극적으로 아뢰면 된다.

요새 주위에서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몇 있다. 그들의 존재가 내게 덫이 되지 않기를. 그들이 하는 말과 행동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채찍일 수도 있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를. 억울한 것이 남는다면 하나님 앞에 엎드릴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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