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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20:1-13

로보스 2017. 8. 26. 13:38

모압, 암몬, 마온이 여호사밧을 공격하러 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1-2절). 여호사밧은 유다 백성과 함께 금식하며(3절) 간구하였다(4절). 특별히 여호사밧은 성전(8-9절)과 역사(10-11절)에 의지하여 하나님께 기도했다(5-12절). 모든 백성이 그 자리에 함께 했다(13절).


모압, 암몬, 마온 자손들이 연합하여 여호사밧을 공격하기로 했다(1절). 여기서 주석에는 "마온"을 "암몬"이라 하였는데, 히브리어 원문에 암몬이 두 번 기록되었기 때문에 두 번째 암몬 사람을 마온 사람으로 해석한 것 같다. 이들이 정확히 어떤 민족인지는 성경에서 읽어내기 힘들지만, 이스라엘 근처에 있던 가나안 민족 중 하나였던 듯 하다(삿 10:12, 대하 26:7). 다윗이 있던 "엔게디"(삼상 23:29; 24:1)가 언급(2절)된 걸 보면 마찬가지로 다윗이 머물던 마온 황무지(삼상 23:24-25)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


2절은 "바다 저쪽 아람"을 언급하는데, 아람의 방향을 생각해 볼 때 여기서 말하는 바다는 사해를 말하는 듯 하다. 모압-암몬-마온 연합군은 사해를 건너 유다 영토 엔게디까지 들어왔다(2절). 큰 군대가 지척에 당도했다는 소식에 여호사밧은 두려워하였고, 그에 반응하여 금식을 선포하고(3절)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께 간구하였다(4절). 분명 여호사밧은 견고한 방어를 구축했음에도(대하 17장), 먼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그의 도우심을 구한 것이다.


여호사밧은 성전에서 백성들 가운데 서서(5, 13절) 하나님께 간구했다. 그의 간구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인정하는 데에서 시작한다(6절). 그리고 성전 봉헌식 때 솔로몬이 드린 기도(대하 6:28-30)를 인용하여 기도를 들어달라고 간청한다(8-9절). (여기서 성전을 여호와 종교의 중심에 놓으려는 역대기 기자의 의도가 보인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암몬과 모압을 건드리지 말라고 하셨던 역사(신 2:1-19)를 또 인용하여 이들이 이스라엘이 베푼 자비를 악으로 갚는다고 호소한다(10-11절). 게다가 이 땅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인데(7절), 이들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기업에서 유다 사람들을 쫓아내려고 했다(11절). 여호사밧은 하나님의 정의로운 심판을 기다리며 간구를 끝맺는다(12절).


오늘 본문은 간구의 한 가지 모델을 보여준다. 먼저 간구의 배경은 하나님의 전능하심에 대한 신뢰이다(6절). 그리고 간구의 근거는 기도를 들어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에서 찾아야 한다(8-9절). 여기서 여호사밧은 솔로몬의 기도를 인용했지만, 우리에게는 예수께서 가르치신 수많은 기도 본문이 있다. 다음으로 간구는 하나님의 공의에 호소해야 한다(10-11절). 이 부분은 간과하기 쉬운 부분인데, 단순히 나에게 나쁜 것을 막아달라고 기도하는 것보다는, 하나님의 공의에 어긋나는 행위를 막아달라고 호소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압도적인 적군의 침공 가운데, 여호사밧은 하나님 앞에 먼저 나아가 기도했다. 그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었고,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했으며, 하나님의 공의에 호소했다. 나의 간구 속에는 이 요소들이 다 갖춰져 있는가 생각해 본다. 현재 상황이 좋지 않아 자주 하나님께 간구를 드리지만, 내가 정말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믿었던가? 내가 정말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했던가? 내가 정말 하나님의 공의에 호소했던가? 내 기도가 더 나은 기도가 될 수 있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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