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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24장

로보스 2017. 5. 10. 11:08

레위인의 족보를 소개한 앞 장에 이어 아론 자손의 계열이 소개되고(1-19절), 레위 자손 중에 아론 계열이 아닌 자들이 소개된다(20-31절).


아론 자손은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는 자들이었기에(2절) 특별히 다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아론의 아들 중 나답과 아비후는 잘못된 방식으로 제사를 드리다가 죽었기에(2절; 레 10:1-8), 남은 아들인 엘르아살과 이다말에게로 제사장 직분이 전해졌다. 다윗 때 와서는 엘르아살의 자손이 더 수가 많았기에(4절) 제비를 뽑아 공평하게 임무를 맡겼다(3, 5-6절). 그렇게 스물 네 반열이 정해진다(7-18절). 그 중 여덟번째 반열이 아비야 반열이었는데, 이 가문에서 세례 요한이 태어난다(눅 1:5).


그리고 아론 자손이 아닌 자들의 명단을 수록하고 있는데, 이 명단은 23장의 명단과 상호보완적이다. 아므람이 아론과 모세를 낳았는데(대상 23:13), 모세 자손은 게르솜의 아들 스브엘과 엘리에셀의 아들 르하뱌를 통해 이어진다(대상 23:16-17). 스브엘은 수바엘로 기록되어 있고, 그 가문의 대표자는 예드야였다(20절). 르하뱌 가문의 우두머리는 잇시야였다(21절).


그핫 자손의 다른 계보인 이스할 가문(22절, 대상 23:18), 헤브론 가문(23절, 대상 23:19), 웃시엘 가문(24-25절, 대상 23:20)이 소개되고, 이어 므라리 자손이 소개된다(26-30절, 대상 23:21-23). 여기서 야아시야(26-27절)는 전에 등장하지 않은 자인데, 아마 정확한 족보는 알 수 없으나 므라리 자손인 것만 확실했던 사람이 아닌가 싶다. 그 자손들이 에스라 당시에 살고 있었기에 기록한 것이 아닐까.


오늘 본문은 온전히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소개하는 데 할애되었다. 이것을 이렇게 자세히 기록한 것은, 포로기 이후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만한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종교 생활을 다시 정립할 필요가 있었고, 이들에게 좋은 모형이 되었던 것이 바로 다윗 때의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24반열 시스템은 여기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이 시스템이 예수 때까지 그 영향력을 발휘했음을 볼 때 꽤나 큰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신앙 생활을 갱신할 필요가 있을 때, 모형으로 삼을만한 과거의 선배들을 되돌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성경에서 그 예를 찾는 것도 좋을 것이고, 아니라면 교부들, 수도사들, 종교 개혁자들, 청교도들, 그 외 수많은 신앙의 선배들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오늘 나는 누구를 모형으로 삼아 내 나태해진 신앙 생활을 갱신할 것인가? 고민하고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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