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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2:1-6 본문

큐티

삼하 12:1-6

로보스 2013. 4. 6. 03:07

본문은 다윗에 대한 하나님의 경고를 다루고 있다. 다윗의 악한 행실을 보신 하나님(삼하 11:27)은 나단을 그에게 보내어(1절) 우화를 하나 들려주신다(1-4절). 다윗은 그 우화를 듣고 노하여 율법에 따른 처벌을 주장한다(5-6절).


본문에서 흥미로운 것은 다윗의 반응이다. 그는 분노하였다. 그의 첫 반응은 "그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였고, 두 번째 반응은 "네 배나 갚아 주어야 하리라"였다. 이 두 반응 사이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첫 번째 반응이 분노로 인한 감정적인 반응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반면 다윗의 두 번째 반응은 보다 이성적인데, 율법의 규정을 참고하자면 양을 도적질한 자는 그 네 배로 갚아주어야 했고(출 22:1). 다윗의 두 번째 반응은 정확히 이 율법 규정을 따르고 있다.


어느 반응이건 간에, 다윗은 지금 우화가 비유하고 있는 대상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 채 공분에 사로잡혀 의를 외치고 있다. 만약 다윗이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채로 이런 반응을 보였다면 하나님과 율법을 사랑하는 선한 왕이라는 평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죄를 저질러 놓고도 회개하지 않은 채, 율법을 지키는 왕의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


다른 이들의 악에 분노하는 나의 모습은 이 다윗의 모습과 얼마나 다른가? 나는 과연 하나님 앞에서 떳떳한가? 마비되어 있는 죄의식을 가지고 남의 불의를 외치는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일이 아니다. (물론 이것이 무조건적인 침묵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되돌아봐야 하는 것이 없는지 되돌아본다. 회개다운 회개를 한 지 참 오래된 것 같다. 마음을 찢으며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리라.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롬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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