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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4:1-23

로보스 2017. 3. 3. 14:05

이제 좀 더 넓은 범위의 유다 자손을 다룬다. 먼저 유다의 아들들로 베레스, 헤스론, 갈미, 훌, 소발을 제시하는데(1절), 이는 문자적인 아들들이 아니라 "후손"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헤스론은 베레스의 아들(대상 2:5)로 유다의 손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갈미의 경우에는 수 7:1에 따르면 세라의 손자이자 삽디의 아들이다. 훌은 헤스론의 손자이자 갈렙의 아들이고(대상 2:18-19), 소발은 그 훌의 아들이다(대상 2:50).


소발의 계보를 추적하면 소라 사람이 등장한다(2절; 대상 2:53). 에담 사람들은 훌의 자손이다(3-4절). 아스훌은 헤스론의 아들로(대상 2:24), 드고아의 아버지이며(5절) 많은 아들을 가졌다(6-7절). "고스"는 성경의 다른 곳에 나오지 않는 사람으로 아하헬 종족의 조상이다(8절). 그리고 조금 생뚱맞게 야베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9-10절). 어쩌면 야베스는 유다 자손 중에 유명한 자였는지도 모른다.


다음으로 계속해서 해석하기 어려운 족보가 계속된다(11-20절). 추정컨대 당시 역대기 기자가 구할 수 있는 족보 중에서 유다 자손임은 확실하나 계보를 정확히 찾지 못한 것들을 이곳에 모아둔 것이 아닌가 싶다. 그 중 몇 사람만 살펴보자면, 먼저 그나스(13절)는 사사 옷니엘의 아버지이자 갈렙의 동생이다(삿 3:9). 정탐꾼이었던 여분네의 아들 갈렙(민 13:6) 역시 그 후손이 소개된다(15절). 그 외 이 부분에서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현재 그 땅에 사는 사람들과 조상들을 연결시키는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유다의 셋째 아들 셀라의 자손이 간략하게 소개된다(21-23절). 비록 셀라가 베레스와 세라보다 앞서 태어났음에도 장자권은 베레스에게로 흘렀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셀라 자손은 왕의 일을 돕는 토기장이로 일을 했고(23절), 이는 장자권과 무관하게 그들이 번성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기자는 이 모든 계보가 "다 옛 기록에 의존한 것"이라는 증언을 남기고 있다(22절).


오늘 본문 역시 어제 본문과 마찬가지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자들"이 그 조상들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강조한다. 특히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인 옷니엘(13절)과 갈렙(15절)이 등장하고 있어, 믿음의 조상을 본받으라는 메시지를 은연 중에 전달한다.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유다인들에게, 역대기 기자는 믿음의 조상들을 바라보라고 말한다. 나의 현실이 초라하고 무너져 있을 때에도, 믿음의 조상들을 바라보고 힘을 얻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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