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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3장

로보스 2017. 3. 2. 14:21

2장의 첫 부분이 다윗의 조상을 소개하는 대목이었다면, 이제 3장에서는 다윗의 자손을 소개한다. 2장의 나머지 부분에서 방계를 설명한 역대기 기자는 "다윗"으로 3장을 시작한다.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여섯 명(1-4절)과 예루살렘에서 낳은 열세 명(5-8절)의 아들이 등장하고, 그리고 다말이 언급된다(9절). 이 중 헤브론에서 낳은 자들의 명단은 삼하 3:2-5에 등장하는데, 둘째 다니엘만 길르압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서 낳은 자들의 명단은 삼하 5:14-16에 등장하나 조금 다르다. 아마 다른 자료를 쓴 것이 아닌가 싶다.


다음으로 다윗의 자손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데, 유다 멸망 때까지는 유다 왕들로 계보가 이어진다(10-16절). 바벨론 포수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여고냐가 등장하는데(17-18절, cf. 마 1:12), 흥미롭게도 그 후손 중 한 가족만 반복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여고냐 자식 대에서는 7명의 아들 중 브다야를(19절), 손자 대에서는 스룹바벨을(19-20절), 증손 대에서는 하나냐를(21절) 꼽았으며, 이어 스가냐 - 스마야 - 느아랴 - 예료에내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계보가 소개된다(21-24절). 이 부분이 자세히 다뤄지는 것은, 추정컨대 역대기를 기록하던 당시에 공동체에게 친숙했던 가문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오늘 본문의 주인공은 다윗이다. 그리고 다윗 왕가의 계보(10-16절)를 통해, 역대기 기자는 유다 왕가가 멸망할 때까지 단일 혈통으로 지속되었음을 증언한다. 그리고 거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왕가의 후손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음을, 그리고 지금까지 생존해 있음을 강조한다. 여기서 다윗 왕가가 계속될 것에 대한 소망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다윗의 이야기(1-9절)를 읽으며 다윗이 불완전한 왕이었음을 떠올린다. 다윗은 "암미엘의 딸 밧수아"(5절)를 취하고자 우리야를 죽였다. 그리고 그 대가로 피비린내 나는 내전을 겪었다. 암논(1절)은 누이 다말(9절)을 범했고, 압살롬(2절)은 그 암논을 죽이고 다윗을 몰아냈으며, 아도니야(2절)는 권력을 쥐고자 솔로몬을 견제했다.


그 다윗의 불완전한 통치는 참된 왕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완전하게 되었다. 바벨론 포수 이후 유다인들이 소망하던 다윗 왕가, 즉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완전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역대기 기자의 소망 어린 기록이, 이제 우리에겐 이루어진 사실로 나타난 것이다. 감사함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는 내가 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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