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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26:17-3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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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26:17-35

로보스 2016. 11. 18. 14:01

무교절의 첫 날, 즉 유월절 저녁이 본격 시작되기 직전 제자들은 예수께 유월절 식사를 어떻게 할지 여쭙는다(17절). 예수께서는 이미 예비해 두신 집이 있으셨고(18절) 그 곳에서 함께 유월절 식사를 하게 된다(19-20절). 예수께서는 그 자리에서 당신을 팔 사람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고(21-25절) 제자들은 근심하나 깨닫지 못한다(22, 25절). 그리고 예수께서는 떡과 잔을 축복하시고 나눠주시며 당신의 살과 피라고 말씀하신다(26-29절). 함께 감람 산으로 나아가며(30절)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다들 흩어질 것(31-32절)과 베드로가 부인할 것(33-35절)을 예언하셨다.


오늘 본문에서 한 가지 드러나는 것은 예수께서 정확한 예언을 하신다는 것이다. 먼저는 유월절 식사를 어떻게 할지 예언하신 것(17-18절)이 그대로 이루어졌고(19절), 다음으로는 가룟 유다가 배신할 것(21-25절), 제자들이 예수를 떠날 것(31절), 그리고 베드로가 부인할 것(34절)을 예언하셨다. 유다의 배신은 독자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마 26:14-16), 나머지 두 예언은 믿기 힘든 것이다. 제자들 역시 펄쩍 뛰며 그 예언을 부인했다(33, 35절). 하지만 결국 그 예언은 그대로 이루어졌다.


또한 예수께서는 당신의 죽으심에 대해 정확한 의미를 부여하신다. 유월절 저녁에 예수와 제자들이 모여 함께 나눈 "떡"은 예수의 몸이요(26절), "잔"은 예수의 피를 상징했다(27-28절). 그리고 예수께서는 그 피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피(28절)라고 말씀하신다. 예수의 죽음은 그냥 의미 없는 반동분자의 사형이 아니었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큰 계획의 중요한 단계였다.


예수께서는 죽음의 저녁에 두 가지 소망을 언급하신다. 한 가지는 부활의 소망이요, 또 한 가지는 재림의 소망이다. 예수께서는 "살아난 후"를 언급하시며 부활하실 것을 이야기하신다(32절). 하지만 제자들은 자신들이 주를 버릴 것이라는 예언에 놀라 그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 하다(31-35절). 또한 예수께서는 "아버지의 나라에서" "너희와 함께" 마실 날이 있을 것을 언급하셨다(29절). 즉, 이 헤어짐은 끝이 아니라 그 나라에 대한 소망이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당신에 대한 예언을 말씀하시면서 "기록된 대로"라는 말씀을 하신다(24, 31절).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이미 구약에 예언되어 있었고, 예수께서는 그것을 이루기 위해 친히 십자가를 지셨다. 그 날 일어날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치밀한 계획 아래 있었고, 예수께서는 씁쓸하게 그 모든 것들을 제자들에게 예언하셨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소망은 있으니, 첫째는 부활의 소망이요, 둘째는 재림의 소망이다. 제자들은 깨닫지 못했지만, 예수께서는 확신을 가지고 계셨고, 그 확신으로 끝까지 순종하실 수 있었다.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그 안에 담긴 소망을 다시금 품는다. 예수께서는 부활의 소망을 품고 죽음까지 순종하셨다. 그리고 우리는 그 주님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에서 먹고 마실 날을 꿈꾸며 이 땅을 살아간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를 향한 그 분의 계획 또한 실패하지 않는다. 그것을 붙들고 또 하루 살아가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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