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os credit

마 17:14-27 본문

큐티

마 17:14-27

로보스 2016. 9. 30. 21:47

예수와 제자들이 무리로 돌아오자 한 사람이 간질에 걸린 아들을 고쳐달라고 청한다(14-15절). 예수의 제자들은 고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16절).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야단치신 후(17절) 귀신을 쫓아주셨고(18절), 이를 못한 이유는 믿음이 작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19-20절). 또한 예수께서는 죽음과 부활을 다시 말씀하셨다(22-23절). 어떤 이들이 베드로에게 성전세를 내지 않느냐고 묻자(24절), 예수께서 낼 필요는 없지만(25-26절) 오해를 막기 위해 내라고 말씀하셨다(27절).


오늘 본문은 좀 크게 잘라서 세 가지 이야기를 담았다. 첫 번째 이야기는 믿음의 이야기다.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은 다른 것이 아니라 믿음에서 기인한다. 예수께서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는 제자들을 "믿음이 없고 패역한 세대"라고 꾸짖으셨고(17절), 나중에 제자들이 조용히 묻자 믿음이 없어서 기적을 행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답하셨다(20절). 여기서 말하는 믿음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긍정의 힘"이나 자기 암시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른 걸까? 본문만으로는 알기 어렵다.)


다음으로, 짤막하게 예수께서 당신의 수난과 부활에 대해 다시 이르시는 장면이 나온다. 예수께서는 고난과 부활을 처음으로 말씀하신 후(마 16:21) 종종 제자들에게 이를 상기시키시는데(마 17:9 등), 이로써 독자는 실제 예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순간 제자들의 불신앙을 확실하게 보게 된다. 그렇게 자주 말씀하셨건만, 그 누구도 예수께서 부활하실 것이라는 말씀을 기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지막 이야기는 우리의 신분에 관한 이야기다. 성전세를 요구하는 사람들(24절)에 대하여, 예수께서는 "아들들"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26절). 즉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더 이상 세상의 율법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럼에도 예수께서는 성전세를 내셨는데, 이는 "그들이 실족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27절). 세상의 불필요한 오해는 굳이 받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씀이다.


정리해보자. 우리는 비록 이 땅 위에 발 붙이고 살아가지만, 천국의 시민이요, 하나님의 자녀다. 따라서 우리는 "못할 것이 없"는데(20절), 그 능력의 원천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이다. 하지만 제자들이 예수의 죽음 앞에 그러했듯, 우리는 이 땅의 논리와 메시지에 사로잡혀 믿음을 잃어버린다.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부르시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할 수 있는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