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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9:36-10:4 본문

큐티

마 9:36-10:4

로보스 2016. 6. 14. 01:18

예수께서는 목자 없는 양과 같은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셨다(36절). 제자들에게 "추수할 일꾼들"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예수께서는(37-38절), 열두 제자(2-4절)를 따로 세워 축귀와 신유의 권능을 주셨다(1절).


본문을 이렇게 끊음으로써 마태의 의도가 좀 더 잘 드러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우선 36-38절은 일꾼의 필요성을 요청하고 있고, 바로 이어 열두 제자를 세우시는 장면이 나온다. 즉, 독자는 자연스럽게 "추수할 일꾼들"로서 열두 제자(1절) 혹은 열두 사도(2절)가 세워졌음을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에게 주어진 원칙(10장 나머지 부분)이 자세히 기록된 것을 볼 때, 이들이 받은 사명은 그 이후 세대 그리스도인들에게까지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본문은 그 "일꾼들"이 할 일로서 두 가지를 언급한다. 첫 번째는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한 무리를 인도하는 것(36절)이요, 두 번째는 "추수할 것이 많"은 상황에서 추수에 힘쓰는 것(37-38절)이다. 즉, 두 가지 모두 어디로 갈지 알지 못하는 영혼들을 복음으로 인도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리고 이를 위하여 예수께서는 그 제자들에게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셨다(1절).


여기서 우리는 예수께서 왜 제자들을 세우셨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이들은 교회의 권력자로 행세하기 위해 부르심을 입은 것이 아니다. 이들이 '리더'인 것은 맞지만, 이는 양떼의 목자로서, 그리고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일할 때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목자는 양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린다(요 10:11). 그리고 일꾼은 명령을 받은대로 행한다. 하나님의 명령을 쉼 없이 의식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맡고 있는 영혼들을 사랑하는 것이 제자들이 가져야 할 태도인 것이다.


2주 뒤에 이 도시를 떠날 준비를 하면서, 오랫동안 교회에서 맡고 있던 직분들을 다 내려놓았다. 하지만 한 가지, 새신자를 섬기는 일은 마지막까지 하게 될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자꾸 마음이 떠나려고 하는 것을 고백한다. 끝까지 하나님의 명령에 귀 기울이면서 내게 주어진 영혼들을 사랑해야겠다. 인간적인 친소 관계에 얽매이지 말고, 예수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을 기억하며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내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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