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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7:24-29 본문

큐티

마 7:24-29

로보스 2016. 4. 26. 03:56

오늘 본문은 산상수훈의 결론 부분이다. 예수께서는 반석 위에 지은 집(24-25절)과 모래 위에 지은 집(26-27절)을 비유로 들어 예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와 행하지 않는 자의 결국을 설명하신다. 이 말씀을 들은 사람들은 그 가운데 권위가 있었기에(29절) 가르치심에 크게 놀랐다(28절).


오늘은 뒤에서부터 살펴보자. 예수의 말씀을 듣던 "무리들"은 예수의 말씀에 놀랐다(28절). 서기관들과 달리 "권위 있는 자"로서 말씀하셨기 때문이었다(29절). 여기서 말하는 "권위"(ἐξουσία)는 마태복음의 다른 곳에서는 "권능"으로 번역되기도 하였는데(9:6; 10:1), 맥락으로부터 볼 때 신적인 권위/권능을 가리킨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즉, 당시 서기관들에게는 신적인 권위가 없었지만 예수께는 신적인 권위가 있었다.


이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본문 전반부이다. 예수께서는 율법을 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대신,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라고 명하신다(24절). 예수께서 율법을 완전하게 하신다고 말씀하신 것(마 5:17)을 볼 때, 예수의 가르침이 곧 율법을 대신하여 새롭게 주어진 계명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다. 감히 인간이 어찌 자신의 말을 '새로운 계명'이라 하겠는가? 그래서 무리는 그 신적인 권위를 보고 놀란 것이다.


예수의 메시지는 그 새롭게 주어진 계명을 "듣고 행하"라는 것이었다(24절). 그것이 곧 주추를 반석 위에 놓는 것과 같은 행위이다(25절). 듣고 행하지 않는 것은(26절) 기반이 약한 집과 같아서 결국 무너지고 말 것이다(27절). 여기서 "집"이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 분명하지 않지만, 한 사람의 인생이라고 생각해 보면 결국 계명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삶 가운데에 어떠한 역경이 찾아와도 견뎌낸다고 생각할 수 있다.


예수께서 권위를 가지고 새롭게 선포하신 율법은, 듣기만 한다고 구원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다. 듣고 행해야 한다. 그래야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사람의 삶에 어려움을 가져다 주어도, 그 행함으로 보증된 믿음 속에서 굳건하게 설 수 있다. 다시 한 번 나의 신앙을 돌아본다. 그럴싸한 말을 번지르르하게 해대는 것이 신앙은 아니다. 교회 울타리 안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도 신앙은 아니다. 신앙은 예수께서 산상수훈에서 가르치신 것처럼 '사는 것'이다. 이것을 기억하고, 다시 주님 앞에 나 자신을 의탁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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