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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3:1-11 본문

큐티

삼하 3:1-11

로보스 2013. 3. 15. 10:56

본문은 이후의 내용을 요약하는 서론으로 시작된다.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간다"는 문장이 그것이다(1절). 다윗의 부강함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많은 자식을 주셨음에서도 드러난다(2-5절). 헤브론에서 왕으로 있던 7년 반 동안(삼하 2:11) 그는 여섯 명의 아들을 보았다. 딸까지 있었다면 더 많은 자식을 본 셈이다.

다윗이 강대해지는 동안 사울의 집에서는 아브넬이 권세를 잡았다(6절). 7절부터 11절에서는 이 아브넬과 이스보셋 간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하고 있다. 이스보셋은 아브넬에게 계모와 통간한 것을 지적한다(7절). 하지만 (날샘의 바람과는 달리) 이것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아브넬이 이를 "매우 분하게 여긴" 것(8절)으로 볼 때 어쩌면 누명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유다의 개 머리"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자신이 적군의 끄나풀이라도 되느냐고 물으며, 자신은 "이 여인에 관한 허물"과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이스보셋은 그의 분노 앞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11절). 그리고 이 사건 이후 이스보셋 진영은 다윗 진영에 항복하고 만다(삼하 3장 후반).

이 에피소드는 왜 여기 실려 있을까? 나는 무엇보다 이는 1절에서 묘사된 "사울의 집이 약하여 가는 것"에 대한 방증으로 실린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스보셋 진영은 왕이었던 이스보셋과 실권자였던 아브넬 간의 내분을 겪고 있었다. 누구에게 죄가 있었든 간에, 이 에피소드는 그 내분의 현장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성경 기자는 아브넬의 입을 통해 하나님의 맹세를 소개하고 있다(9-10절). 여기에는 "이 나라를 사울의 집에서 다윗에게 옮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메시지가 "단에서 브엘세바까지"라는 표현을 통해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혹시 사무엘상이나 사무엘하 앞부분에 이 맹세가 등장하는지 찾아보았지만, 삼상 15:28과 16:1에서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택하셨다는 언급 뿐 이렇게 구체적인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따라서 이 발언은 하나님의 맹세를 좀 더 구체적으로 밝히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본문의 주제는 무엇인가? 1절과 9-10절을 결합하여 생각해보면, 이 나라를 사울의 집에서 다윗에게 옮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기 때문에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갔다고 볼 수 있다. 즉, 이 본문은 역사의 주관자는 하나님이시라는 신앙고백이 담겨있는 본문인 것이다. 나는 역사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믿고 있는가? 내가 겪고 있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는 것을 믿고 있는가? 담대하게 믿음을 갖고 하나님만을 의지하자.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마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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