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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 1:1-21

로보스 2015. 8. 4. 04:00

이제 사사기를 묵상한다.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도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가나안 정복 사업을 펼친다(1절). 유다와 시므온은 앞서서 가나안 땅을 정복한다(2, 3절). 그들은 베섹을 정복하고(4-7절), 예루살렘을 점령하였으며(8절), "산지와 남방과 평지"를 쳐서 무너뜨린다(9절). 유다 자손은 헤브론을 공격하였고(10, 20절), 드빌을 쳤다(11-16절). 또한 스밧, 가사, 아스글론, 에그론을 점령하고(17-18절) "산지 주민"까지 쫓아낸다(19절). 하지만 유다 자손은 골짜기의 주민을 쫓아내지 못하였고(19절) 베냐민 자손은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했다(21절).


오늘 본문은 전반적으로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땅에서 거둔 승리를 다루고 있다. 그 승리는 누구의 것인가? 바로 하나님의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도자 여호수아가 사망한 이후에도 하나님의 뜻을 여쭈었고(1절), 하나님의 뜻에 따라 유다 자손을 앞세워 정복 전쟁을 치렀다(2-3절).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 모든 땅을 "그들의 손에 넘겨"주셨다(4절). 다른 말로 하자면, "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계셨"다(19절). 하나님께서 함께 계실 때에 승리가 임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사명을 이루지는 못했음이 또한 본문 속에 드러난다. 계속된 승전 기사 속에서도, 성경 기자는 골짜기 주민들(19절)과 여부스 족속(21절)을 몰아내지 못했음을 명시한다. 분명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주셨지만, 인간의 부족함으로 인해 그 사명이 완수되지는 못한 것이다. 이와 같은 구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사명과 인간의 불순종 내러티브는 사사기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차 더 자주, 분명하게 드러난다. (cf. 여호수아서: http://lovos.tistory.com/582)


오늘 본문은 건조한 전쟁 기사 중에 아도니 베섹의 이야기(5-7절), 갈렙의 이야기(12-15절)와 겐 사람 이드로 자손의 이야기(16절)를 수록하고 있다. 이들 각각도 묵상할 포인트가 있지만, 여기서는 짧게 다루고 넘어가자. 아도니 베섹의 이야기에서는 하나님의 공의가 단순히 이스라엘을 편애하는 것이 아님이 드러난다. 아도니 베섹은 자신이 행한 악행 때문에 심판을 받은 것이다(7절). 갈렙의 이야기는 수 15장의 이야기를 반복하는 것으로, 믿음의 사람 갈렙의 이야기를 통해 이스라엘의 불순종을 대비하여 보인다. 이드로 자손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하는 이방인들의 삶을 보여준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 중에 거주"할 수 있는 특혜를 입었다(16절).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때,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순종으로 따를 때에 하나님의 백성은 승리를 거둔다. 수많은 적을 앞에 둔 유다 족속은 두려워하지 않고 나아갔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세상의 위협과 공격 앞에서 두려워하며 인간의 지혜로 그들과 화친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고 담대히 나아가는 내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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