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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21:27-40 본문

큐티

행 21:27-40

로보스 2015. 6. 30. 23:40

이제 갈등의 서막이 오른다. 바울은 서원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고, 서원 기간이 끝나갈 때쯤 소란에 휘말리게 된다(27절). "아시아로부터 온 유대인들"이 성전에 온 바울을 보고 흥분하여 그를 잡으려 한 것이다(27절). 그들은 바울이 율법을 훼손하는 자이며, 헬라인을 성전에 데리고 들어갔다고 주장하였고(28-29절), 백성은 그 말에 휩쓸려 바울을 사로잡아 끌고 나갔다(30절). 때는 성문이 닫히는 시간인 저녁이었다(30절).


예루살렘이 시끄러워지자 주둔 부대의 천부장이 그 소식을 듣고 출동하였고(31절), 백성의 린치를 중단시켰다(32절). 천부장은 일단 바울을 묶어 영내로 압송하였다(33-34절). 군인들은 그가 더 맞지 않도록 그를 들어 계단 위로 올렸다(35-36절). 바울은 천부장에게 헬라어로 말을 건넸고(37절), 자신이 범죄자가 아니라 좋은 배경을 지닌 유대인임을 천명했다(38-39절). 덕분에 바울은 무리에게 말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40절).


본문은 바울이 당한 고난과, 그 상황에서 바울이 어떻게 대처하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바울은 예루살렘 장로들의 권유대로 율법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으나(행 21:23-26), 헬라인과 함께 다닌 행동이 오해를 불러(29절) 성전에 이방인을 데리고 들어갔다는 죄명을 뒤집어 쓰게 되었다(28절). 그는 변명할 틈도 없이 흥분한 군중에 휩쓸려 린치를 당했다(32, 35절). 아이러니는, 율법을 모독했다며 바울을 공격한 자들이 율법에 따라 재판하지 않고 멋대로 바울을 체벌했다는 것이다.


바울은 이러한 상황에서 묵묵히 고난을 받았지만, "천부장"이라는 권위자가 나타나 상황이 정리되자(31-32절)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교양을 밝힘으로써(37-39절) 천부장의 호의를 얻었고, 그 결과 군중에게 말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40절). 만약 바울이 아무 말 없이 끌려갔다면, 흥분한 예루살렘 시민들에게 자신의 간증을 나눌 수 있었을까?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고난을 받는다. 하지만 그 고난 가운데서도 지혜로워야 한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 10:16) 바울은 자신의 물리적/지적 배경을 십분 활용하여 천부장에게 자신의 요구사항을 관철시켰다. 우리 또한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이를 이용해 어떤 급박한 상황에서라도 지혜롭고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 지혜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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