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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수 17:12-18

로보스 2015. 2. 24. 23:35

요셉 자손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온다. 므낫세 자손은 자신들이 할당 받은 땅의 가나안 주민을 쫓아내지 않았고, 그 결과 가나안 주민은 노역을 하면서 계속 그곳에 거주할 수 있었다(12-13절). 한편, 요셉 자손은 여호수아에게 불만을 토로한다. 그들이 큰 민족이 되었는데 할당된 땅은 너무 좁다는 것이다(14절). 여호수아는 "스스로 개척하라"는 답을 주고(15절), 요셉 자손은 그 땅을 개척하기가 어렵다며 또 불만을 터뜨린다(16절). 여호수아는 그들에게 능력이 있으니 "그 끝까지 네 것이 되리라"라고 답한다(17절).


여호수아서를 통해, 요셉에게 넘어갔던 장자권이 어떻게 유다에게로 넘어갈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다. 본디 르우벤이 야곱의 장자였지만 빌하와 동침하여(창 35:22) 장자권을 빼앗긴다(창 49:3-4). 그 장자권은 요셉에게로 넘어가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큰 복을 받게 된다(창 48장). 그 결과 그 후손들은 큰 규모의 무리를 이루었으며, 이는 오늘 본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14절).


하지만 그들은 그 복을 지켜내지 못했다. 여호수아서는 유다 족속과 요셉 족속을 대비시키고 있다. 갈렙으로 대표되는 유다 족속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산지를 개척했고(수 14-15장), 요셉 족속은 주어진 땅에서조차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다(수 16-17장). 그 결과 장자권은 유다에게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윗 왕은 유다 지파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복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작용적이다. 복을 받기에 합당한 사람이라면 그 복이 거기 임하지만, 복을 받은 자가 그에 합당하게 살지 못하면 복은 떠나고 만다. 예수님의 말씀이 그걸 말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하지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마 10:12-13)


나는 어려서부터 요셉처럼 많은 복을 받았다. 하지만 내가 그걸 믿고 교만히, 방자히 행동한다면, 그 복은 나를 떠나고 말 것이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와 복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내가 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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