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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34:29-35

로보스 2014. 10. 23. 21:47

모세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40일간 시내 산에서 하나님과 함께 지낸다(출 34:28). 이것만 해도 신적인 기적인데, 모세가 이제 증거판을 들고 산 아래로 내려와보니 "자기가 여호와와 말하였음으로 말미암아" 얼굴에서 광채가 나는 것이다(29절). 이는 다른 이들이 감히 범접할 수 없게 만드는 기이한 일이었다(30절).


모세는 우쭐해지지 않고 그들을 불렀다. 먼저 "아론과 회중의 모든 어른"이 모세와 대화했고(31절), 이어 온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에게 다가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32절). 말씀 전달이 끝나자 모세는 광채를 가리기 위해 수건을 얼굴에 덮었다(33절). 이 과정은 계속 반복되었다. 하나님을 뵙고 그 말씀을 전달할 때는 수건을 벗고 있다가(34절) 그 이후에는 다시 수건을 썼다(35절).


사도 바울은 이 "수건"을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우리는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장차 없어질 것의 결국을 주목하지 못하게 하려고 수건을 그 얼굴에 쓴 것 같이 아니하노라"(고후 3:13) 즉, 바울은 이 수건의 용도가 언젠가는 사라질 광채에 집착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모세는 결국 죽었고, 그 얼굴의 광채는 그 때 사라졌을테니 바울의 말은 옳다.


본문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그 광채의 원천이다. 광채는 하나님으로부터 기인했다. 모세는 하나님과 말씀을 나누었기 때문에 얼굴에서 빛이 났던 것이다. 그는 그것을 잘 알고 있었고, 그 결과 겸손할 수 있었다. 어떤 이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로 인해 교만해지곤 한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인양 거들먹거린다. 하지만 모세는 그러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을 자기 곁으로 불렀고, 자신이 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꺼이 나눴다. 심지어 자기 얼굴의 "장차 없어질" 광채에 주목하지 못하게 하려고 수건까지 썼다.


찬양 인도를 하면서 교만의 덫에 걸릴 때가 많다. 회중 중에서 "은혜를 받았다"는 사람이 다가와 감사 인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 은혜의 원천을 기억하길 원한다. 내가 한 건 아무 것도 없다. 하나님이 그 자리에 계셨기에 찬양 중에 은혜가 임한 것이다. 내가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 거들먹거리지 않길 원한다. 겸손히 수건을 쓰고 내 얼굴을 가리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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