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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3, "삶의 준거" 본문

설교

20100613, "삶의 준거"

로보스 2010. 6. 17. 01:05
설교자: 박희원 목사
설교 본문: 다니엘 6:9-16
9이에 다리오 왕이 조서에 왕의 도장을 찍어 금령을 내니라 10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 11그 무리들이 모여서 다니엘이 자기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간구하는 것을 발견하고 12이에 그들이 나아가서 왕의 금령에 관하여 왕께 아뢰되 왕이여 왕이 이미 금령에 왕의 도장을 찍어서 이제부터 삼십 일 동안에는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니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일이 확실하니 메대와 바사의 고치지 못하는 규례니라 하는지라 13그들이 왕 앞에서 말하여 이르되 왕이여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 다니엘이 왕과 왕의 도장이 찍힌 금령을 존중하지 아니하고 하루 세 번씩 기도하나이다 하니 14왕이 이 말을 듣고 그로 말미암아 심히 근심하여 다니엘을 구원하려고 마음을 쓰며 그를 건져내려고 힘을 다하다가 해가 질 때에 이르렀더라 15그 무리들이 또 모여 왕에게로 나아와서 왕께 말하되 왕이여 메대와 바사의 규례를 아시거니와 왕께서 세우신 금령과 법도는 고치지 못할 것이니이다 하니 16이에 왕이 명령하매 다니엘을 끌어다가 사자 굴에 던져 넣는지라 왕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 하니라

복음은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선포한다(창 1:27). 이는 각 개인이 자신의 뜻대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존재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즉,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로, 다른 무엇에 의해 조종 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대세"를 좇으려 한다. 결정을 내릴 때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분위기"를 따지는 것이다.

다니엘의 대적들이 다니엘을 공격하는 모습을 잘 살펴보면 "옳고 그름"이 아니라 "대세에서 벗어남"으로 공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시 페르시아 제국은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던 공간이었다. 누구나 자신의 신을 섬길 수 있었고 자신의 종교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대적들은 그 모든 신앙을 중단시키는, 합리적이지도 않은 법령을 반포하도록 왕을 충동한다. 그리고 "법령을 지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니엘을 고소한다(13절).

사실 다수결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나치 독일이 "다수결"로 히틀러를 추종했지만 그것이 옳은 결정이었는가? 유대인들이 "다수결"로 예수를 사형에 처했지만 그것이 옳은 결정이었는가? 본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다리오 왕의 칙명은 "옳은"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당시 페르시아 제국의 모든 백성들은 왕명을 따랐다.

이 와중에서도 다니엘은 "창문을 열고"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했다(10절). 하루에 세 번 기도하는 것은 당시 유대인의 관습이었으나 "창문을 열고"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할 필요는 없었다. 기도를 해야한다면 골방에 틀어박혀 몰래 기도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니엘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는 대적자들을 향한 일종의 시위이다. 당신들의 결정은 옳지 않으니 나는 그것에 항거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삶의 준거"를 확고하게 가진 자는 주위 환경에 상관치 않고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분명하게 판단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다니엘처럼 삶의 준거를 가져야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패기이다. 다니엘은 사자굴에 던져졌지만, 그리고 왕조차도 그를 도울 수 없었지만(14절),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는 삶의 준거를 확고하게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모양으로, 무슨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여기까지 설교 요약이고 내 생각을 짧게 정리한다. 역시 문제는 그것이다. "무엇을 삶의 준거로 삼을 것인가?" 성경은 삶의 자리에서 어떠한 것을 삶의 준거로 삼아야 하는지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하지 않는다. 결국 이것은 "해석"을 하는 각 개인의 과제인 것이다. 난 그러한 확고한 신념이 없기에 계속 방황하며 고민하고 있다. 무엇이 옳은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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