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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5:18-21 본문

큐티

롬 5:18-21

로보스 2014. 4. 26. 00:39

본문에서 바울은 아담과 그리스도의 유사성에 주목하여 "아담은 오실 자의 모형"이라는 주장(롬 5:14)을 부연하고 있다. 본문은 이전 본문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이전 본문에 대한 묵상을 참고하여 함께 살펴보길 원한다.


우선 바울은 18-19절에서 아담과 그리스도의 유사성을 문학적 반복으로 표현한다. 한 범죄로 많은 이들이 정죄에 이르렀고 한 의로운 행위로 많은 이들이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는 점(18절)과,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이들이 죄인이 되었고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이들이 의인이 되었다는 점(19절)이다.


지난 본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생각해 보건대 아담의 범죄로 많은 이들이 정죄를 받게 되었다는 것은, 아담의 후손들이 선조의 죄악 때문에 정죄를 받았다는 의미보다 아담이 최초로 죄를 지은 사람으로 사망을 세상에 들여온 역할을 했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옳다. 반면 그리스도께서 베푸신 칭의는 선물로 주신 것(롬 5:15)이므로 그리스도의 칭의 그 자체가 많은 이들을 의롭게 하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논리적으로만 따지자면 이 두 가지를 대등하게 비교하기는 힘들다. 바울의 표현은 수사적인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낫겠다.


바울은 다시 한 번 율법의 역할을 천명한다. 율법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한다(20절). 바울이 본문에서 그 의미를 명확하게 풀어 설명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무슨 의도로 한 말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로마서 7장을 참고하면 바울은 아마 계명이 주어졌기에 죄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따라서 죄를 짓고 싶은 마음도 들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 여하튼 죄를 더 짓게 된 이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가 더욱 크다(20절). 우리는 이로써 영생에 이르게 되었다.


영생의 감격이 지속되는 삶을 원한다. 죄와 사망 아래에서 죽은 나를 건지신 그 은혜가 나의 삶을 사로잡기를 원한다. 오늘 저녁에 있을 찬양예배 가운데 구원의 감격이 회복되는 역사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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