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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18-25 본문

큐티

롬 1:18-25

로보스 2014. 4. 4. 23:48

지난 본문에서 "복음"에 대해 말한 바울은 그 복음의 필요성에 대해 기나긴 논증을 시작한다. 바울의 이야기는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로부터 시작된다(18절). 이들은 아마 로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교도들이었을 것이다. 본문에 따르면 그들은 이방 신을 섬기는 사람들(23절)로 비윤리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24절).


하나님께서는 모든 이들에게 당신을 계시하셨다(19절).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다(20절). 하나님은 원래 보이지 않는 분이고, 그 분의 능력과 신성은 인간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이를 인간에게 계시하기로 작정하셨고, 특별히 창조를 통하여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셨다.


본회퍼의 표현대로 "성숙한 세계"를 살아가는 과학도로서 이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바울은 본문에서 무엇을 논하고자 하는 거였을까? 만물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영광을 발견하는가? 정말 '지적 설계자 이론'만이 본문의 올바른 해석일까? 한 가지 가능한 해석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속성을 (불완전한 형태로) 만물에 심어두셨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자연을 보며 아름다움을 느낀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은 불완전한 것이기에 우리는 완전한 아름다움을 추구할 것이고, 그 완전한 아름다움은 하나님에게서 찾을 수 있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완전성 논증이다.) 내가 이 해석을 취하려는 이유는 본문 23, 25절 때문이다. 이 구절들에서는 완벽한 하나님의 영광과 완벽하지 못한 피조물이 대조되고 있는데, 이 개념을 20절로 외삽한다면 완전성 논증이 바울이 말하려고 했던 바에 가깝지 않을까?


다시 본문으로 돌아간다. 바울은 그 명백한 증거 앞에 누구도 핑계를 댈 수 없다고 단언한다(20절). 그들은 하나님을 알았지만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져서(21-22절) 완전한 하나님 대신 불완전한 피조물의 우상을 섬기기 시작했다(23절). 진리를 거짓으로 바꾼 것이다(25절). 절대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절대자를 찾는 대신 내 눈에 보이고 내가 느낄 수 있는 이 세상의 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모습이 드러난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더러움에 내버려 두"셨다(24절). 그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임할 것이다(18절). 이 이야기는 26절에서 이어진다.


오늘 본문을 요약하자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인간에게 계시하셨지만 인간은 그것을 거부하고 피조물을 숭배했다는 내용이다. 바울은 아마 로마의 이교도들을 염두에 두고 묘사했겠지만, 2장의 논증까지 고려해 보면 이는 결국 모든 사람에게 성립하는 내용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명백한 계시를 부인하고 하나님을 따르는 대신 우리의 힘과 우리의 지혜를 숭배한다. 이는 나의 삶 속에서 매일처럼 느끼는 부분이다. 무엇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길인지 분명히 알지만, 그 길을 따르기 싫어하는 내 모습...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하며 하나님의 길로 돌아가는 내가 되길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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