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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8-1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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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1:8-13

로보스 2014. 4. 3. 05:41

오늘 본문은 바울이 로마 교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바울은 먼저 로마 성도들의 믿음을 인해 감사한다(8절). 바울은 이들을 위해 항상 기도했다(9절). 그는 그 증인으로 하나님을 내세울 정도로 떳떳했다. 이로부터 바울이 아직 로마 교회를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항상 로마 교회를 마음에 두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로마 교회를 직접 방문하길 원했다(10절). 이는 그가 "어떤 신령한 은사"를 그들에게 나누어 주기 위함이었는데(11절), 바울은 자신이 방문하여 은사를 나누어 주면 그들이 "견고하게" 되며(11절) "열매를 맺게" 될 것(13절)이라고 말한다. 또한, 바울의 믿음이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만큼 그들의 믿음이 바울 자신에게도 안위함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12절).


여기서 바울이 무슨 은사를 말하는지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운 주제가 되겠으나, 몇 가지 관찰 사항만 남기고 깊은 연구는 자제하기로 하겠다. (1) 이 은사는 한 사람으로부터 다른 사람에게 혹은 교회에게 전달될 수 있었다(11절). (2) 이 은사는 지역적이었다. 즉 바울의 물리적 방문이 없이는 (예컨대 편지만으로는) 이 은사를 받을 수 없었다. (3) 바울이 방문하는 곳마다 바울은 이 은사를 나누어 준 것으로 보인다(13절 -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로마 교회는 바울의 관점에서 "장성한 분량"에 이르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바울의 표현을 역으로 생각해 보자면, 아직 로마 교회는 "견고하게" 되지 않았고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흔들지는 못했다. 바울은 그들의 믿음을 칭찬한다. 또한 그는 편지 서두에서 수신자를 "로마에서 ...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들"(롬 1:7)로 칭한다. 그들은 분명한 성도였다. 다만 몇 가지 부족한 점이 있었을 뿐이다.


성도는, 그리고 교회는 이 땅에서 결코 완전할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더 높은 곳을 추구해야 한다. 믿음이 좋기로 소문난 로마 교회가 견고함과 열매를 더 사모해야 했듯이, 내가 약한 부분을 깨닫고 그 부분을 하나님의 "은사"로 채우길 기도해야 한다. 나의 교만과 탐욕, 자기의를 십자가 앞에 들고 나아간다. 열매 맺지 못하는 삶을 은혜의 보좌 앞에 그대로 가져 간다. 나를 성도라 칭하셨으니, 하나님 형상대로 온전케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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