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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단 10:15-21

로보스 2014. 3. 21. 22:26

환상을 본 다니엘은 "얼굴을 땅에 향하고 말문이 막혔"다(15절). 그는 하나님과 더불어 말한다는 것에 큰 압박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17절). 날샘은 환상의 내용이 그를 힘들게 했다고 말하지만, 내 생각에 본문이 가리키는 "이 환상"(16절)은 그저 신적인 존재를 본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사야가 하나님을 뵙고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라고 외쳤던 것(사 6:5)을 기억하자. 하나님의 엄위하신 임재 앞에 부정한 인간이 노출되면서 몸에 힘이 빠진 것이다.


하지만 이 신적 존재들은 다니엘에게 힘을 준다. "인자와 같은 이"가 입술을 만지자 다니엘은 말을 할 수 있게 되었고(16절), "사람의 모양 같은 것"이 다니엘을 만지자 그가 강건해졌다(18절). 이제 그는 용기를 얻어 계시를 받을 준비를 한다(19절). 그러자 신적 존재는 아리송한 말을 한다. 그는 바사 군주와 싸울 것이고, 그가 떠나면 헬라 군주가 올 것이다(20절). 그리고 그를 도울 자는 이스라엘의 군주 미가엘 뿐이다(21절). 그는 이 일을 치르기 전에 다니엘에게 "진리의 글에 기록된 것"을 보여주러 왔다(21절).


오늘 본문에서도 영적 전쟁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 바사 군주와 헬라 군주는 각각 바사와 헬라를 담당하고 있는 영적인 존재로 보인다. 다니엘에게 나타난 영적 존재는 이스라엘을 지키는 천사장 미가엘과 함께 바사 군주와 헬라 군주를 대항한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인간이 감지하지 못하는 영적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 영적 전쟁이 이 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암시되어 있다.


이런 무시무시한 영적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은 그저 나약하고 무력한 존재일 뿐이다. 다니엘은 영적 존재를 '본 것'만으로도 몸에 힘이 빠지고 말문이 막혔다. 과연 이런 인간이 악한 영들을 대적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오늘 다니엘에게 하나님의 힘이 공급되자 그가 강건해진 것을 보라.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할 때 우리는 악한 영들을 대적할 수 있을 것이다. 사도 바울은 말한다. "끝으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 6:10-12)


내가 느끼지는 못하더라도, 이 땅 위에서는 계속해서 영적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그 영적 전쟁 가운데 하나님의 군사로 담대히 참전할 수 있기를 원한다. 내 힘이 아닌, 내 지혜가 아닌, 하나님의 '전신 갑주'로 무장한 채 용감히 뛰어들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 주님을 더욱 굳게 붙들어야 할 것이다. 나를 도우소서, 예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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