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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단 9:23-27

로보스 2014. 3. 19. 11:16
다니엘이 계속해서 예루살렘을 위해 기도하고 있을 때(20절), 가브리엘이 도착하여(21절) 하나님의 명령을 전한다(22-23절). 이 계시는 다소 난해하다. 우선 모든 불완전한 것이 그치고 완전한 것이 올 때까지 총 70 이레가 주어진다(24절). 그 때가 오면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을 것이다. 이는 예레미야의 예언에서 등장하는 70년에 대응되는 개념으로 보인다(단 9:2).

그런데 이 70 이레는 7 + 62 + 1 이레로 구성된다.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명령이 떨어진 이래 왕이 다시 등장할 때까지 7 + 62 이레가 걸린다(25절). 마치 왕의 임재를 기다리는 신부처럼, 예루살렘은 스스로를 회복시키고 단장할 것이다. 그 왕은 등장하고 곧 사라질 것이며, 예루살렘은 이방 왕의 침공으로 다시 황폐해질 것이다(26절). 이 이방 왕은 나머지 한 이레 동안 사람들을 속박하고 하나님을 예배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27절).

이 난해한 계시에서 무엇을 읽어야 할까? 날짜를 계산해서 예언을 현실에 끼워맞추는 것은 다분히 위험해 보인다. 한 가지 힌트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는 것이다. 그 예수께서 사라지신 이후, 즉 승천하신 이후, 예루살렘은 로마군의 침입을 받았다. 이는 본문의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진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나는 본문의 예언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고 싶은데, 이는 기계적 해석을 따를 경우 로마 장군 디도 이후의 성도들에게 아무런 교훈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성경이 문자적으로 가리키는 것은 디도라고 할 수 있지만, 디도가 상징하는 세상의 모든 세력들도 이 틀 안에서 해석할 수 있다. 그는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다(27절). 즉 하나님에 대한 예배를 반대할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쏟아질 것이다.

세상은 하나님을 반대한다. 그에게 영광 돌리는 것을 금하고 자신의 "날개를 의지하여" 선다(27절). 하지만 이것이 절망은 아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응하"는 날을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24절). 그 날을 바라보자. 세상의 풍파에 휩쓸리지 말고 우리 주님 오시는 그 날만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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