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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7:9-13 본문

큐티

막 7:9-13

로보스 2013. 9. 11. 23:01

어제에 이어 오늘 본문도 "전통"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날카롭게 "너희 전통"과 "하나님의 계명/말씀"을 대조하고 있다(9, 13절). 특별히 본문은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예로 들어,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단순한 하나님의 계명(10절)을 지키기 싫어 자신의 행동을 '신학적으로' 합리화하는 인간의 간사한 모습을 드러낸다(11-12절). 이게 끝이 아니다. 우리는 "또 이같은 일을 많이 행"한다(13절).


그렇다. 하나님의 계명은 단순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순종도 단순하면 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교회의 "전통"은 처음에는 그 계명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그 전통을 악용하여 불순종을 합리화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 것(13절)이라는 경고를 두렵게 받아야 할 것이다. 본회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약 아버지가 아들에게 "가서 자라!"고 말한다면, 어린아이는 아버지가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를 안다. 그러나 신학적 훈련이 잘못된 어린아이는 아마도 다음과 같이 주장할 것이다. 아버지가 "가서 자라!"고 말한 것은 내가 피곤하다는 뜻이다. 아버지는 내가 피곤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비록 나가서 놀아도, 나는 피곤을 이길 수 있다. 그렇다. 아버지가 "가서 자라!"고 말했지만, 아버지의 진심은 "나가서 놀아라!"인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다 보면,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그리고 시민은 관리로부터 매우 분명한 말을 들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는 처벌을 받을 것이다. 예수의 명령 앞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여기서는 단순한 순종이 왜곡된다. 다시 말하면, 단순한 순종은 불순종으로 왜곡된다." (<나를 따르라> 중에서)


무식한 순종이 왜곡된 불순종보다 낫다. 내가 저지르는 수많은 '왜곡된 불순종' 가운데, 오늘은 사랑의 계명을 생각해본다. 주께서는 "서로 사랑하라"라는 계명을 주셨다(요 13:34). 그럼 내가 할 일은 간단하다. 사랑하면 된다. 하지만 나는 '사실 내가 저 사람을 비판하는 게 저 사람에게 더 좋을 수도 있고... 성경에 보면 교회의 권징이 나오는데...'라며 내 미움을 합리화시킨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유대인들과 다른 게 무엇인가? 지금 내 마음을 억누르고 있는 한 사람, 그에게 오늘 연락해서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주길 원한다.


주님 말씀하시면

내가 나아가리다

주님 뜻이 아니면

내가 멈춰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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