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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5:1-8 본문

큐티

막 5:1-8

로보스 2013. 8. 28. 00:43

오늘 본문은 거라사인의 지방(1절)에서 예수께서 더러운 귀신 들린 자를 만난 이야기(2절)를 들려준다. 비록 한국 교회에서 귀신론은 금기처럼 되어버렸지만, 본문이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귀신의 속성을 살펴봄으로써 더 나은 신앙인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본문은 귀신을 "더러운 귀신"으로 소개한다(2절). 그의 특징은 무엇인가? 귀신 들린 사람을 "무덤 사이"로 몰고 간다는 것이다(3절). 이는 사실이기도 하겠지만 어느 정도 상징성 또한 띠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덤은 죽음의 냄새가 맴도는 곳이다. 귀신, 즉 악한 영은 사람을 그곳으로 몰고 간다. 이는 5절에서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귀신 들린 사람은 "자기의 몸을 해치"게 된다(5절). 요컨대, 더러운 귀신이 하는 일은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이 자기의 몸을 해치며 사망으로 다가가게 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가? 아니다. 성경은 "아무도 그를 제어할 힘이 없"었다고 증언한다(4절). 악한 영들은 이 세상에서 활개치고 다닐 권세를 받았다. 심지어 계시록은 악한 세력이 "성도들과 싸워 이길" 정도의 권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계 13:7). 본문이 말하는 것은 명확하다. 악한 영은 우리보다 강하다. 악한 영은 인간의 힘으로 대적할 수 없다.


이 우울한 상황 속에 절망하고 있을 때, 갑자기 반전이 찾아온다. 예수께서 나타나신 것이다. 기세등등하던 귀신은 "멀리서" 예수를 알아보고 달려와 절했고(6절), 이어 비굴한 자세로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고 간청하였다(7절). 예수는 귀신을 쫓아낼 권세를 가진 분이셨기 때문이었다(8절; cf. 막 5:10). 이는 다시금 19일에 묵상한 막 3:27을 떠올리게 한다. 예수께서는 "강한 자를 결박"할 수 있는 더 강한 능력을 가지신 분이다.


악한 영들은 계속하여 우리를 미혹한다. 죽음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무덤 사이"로 나를 이끌어 간다. 내 몸을 해치는 그 곳으로 향하게 한다. 나는 그 강력한 능력에 대적할 수 없다. 인간적인 힘으로 버둥거려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질질 끌려간다. 그 순간, 귀신도 고백하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7절)를 바라보길 원한다.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주님만 의지하길 원한다. 주여,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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