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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40-45 본문

큐티

막 1:40-45

로보스 2013. 8. 9. 03:30

참 복음서는 한 구절 한 구절 묵상할 포인트가 많다. 그 중 한 가지만 추려서 묵상하기란 참 쉬운 일이 아니구나.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께서 나병환자 한 사람을 고치시는 내용이 나온다. 날샘은 "전파"에 초점을 맞춰서 본문을 묵상했지만 나는 치유 장면 그 자체에 더 주목하길 원한다.


예수께서 나병환자를 바라보시고 "불쌍히 여기"셨다는 말(41절)이 내 마음을 쿵 울렸다. 나병환자와 예수의 말 역시 내게 큰 감동을 주었다.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40절)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41절)


예수께서는 어그러지고 무너진 세상과 그 세상 속에서 고통 받는 인간들을 보시며 "불쌍히 여기셨다". 그리고 그 세상과 인간이 깨끗해지는 것을 "원하셨다". 이것이 복음이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친히 오셨고(요 1:14), 우리의 고통과 괴로움을 불쌍히 여기사 고치신다.


그렇게 깨끗해진 존재는 세상에 나가서 말이 아닌 그 모습 자체로 깨끗함을 "입증"한다(44절). 이는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은 참된 깨끗함이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에서도 알 수 있듯, 계속해서 마가복음은 "말이 아니라 능력으로"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고전 4:20)를 증언하고 있다.


주님께서는 이처럼 우리에게 온전한 깨끗함을 주기 위해 오셨다. 하지만 그 깨끗함을 받기 위해선 우리 자신의 더러움을 인식하고 고백해야 한다(cf. 막 2:17). 그럴 때 주님께서는 보시고 불쌍히 여기셔서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말씀하실 것이다. 오늘도 주 앞에 겸손히 무릎 꿇고 내 더러움을 솔직히 고하는 내가 되길.


봉헌할 물건 나 없어도

날마다 주께로 더 가까이 

내 죄를 주께 다 고하니

주님의 보혈로 날 씻으사

눈보다 더 희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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