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os credit

막 1:1-8 본문

큐티

막 1:1-8

로보스 2013. 8. 1. 22:36

본문은 짤막한 서문(1절)으로 시작된다. 이 서문에 따르면 이 글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설명하려고 쓰여진 글이다. 이 안에 우리의 신앙 고백이 담겨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그에 관한 소식은 복음, 즉 복된 소식이다!

이 복된 소식은 이사야의 예언(2-3절)대로 하나님의 아들이 오시는 길을 준비하는 자가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그가 바로 세례 요한이었다(4절). 그는 "광야"(4절)에 살면서 "낙타털 옷"을 입고 "메뚜기"와 "석청"을 먹었다(6절). 이는 그가 불편한 생활을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사명에만 충실했음을 보여준다(cf. 마 11:8, 눅 7:25).

그는 무엇을 행했는가? 그는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했다(4절). 이 세례가 요즘 우리가 받는 세례와 같은 의미의 세례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우리가 받는 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연합됨을 상징하지(롬 6:3-5) 속죄를 상징하지는 않기 때문이다(벧전 3:21). 여하간 이 세례는 전 민족적인 회개를 불러일으켰다(5절). 날샘에 실린 박희원 목사님의 설명처럼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회개해야" 하므로, 이는 주의 길을 예비하는 자의 사역으로 가장 필요한 것이었다.

그는 무엇을 가르쳤는가? 그는 자기보다 뒤에 오시는 이를 증거했다(7-8절). 그가 얼마나 크신지 세례 요한은 그 신발끈조차 풀 수 없는 존재였고(7절), 그가 얼마나 능력이 많으신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신다고 증언했다(8절). 앞에서 세례가 회개의 의미로 사용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는 예수께서 성령을 통해 더 깊은 차원의 회개를 불러일으키신다는 얘기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에스겔 선지자가 이미 이와 같은 구도를 겔 36:24-27에서 예언하였다는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회복을 예언하면서 먼저 하나님께서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정결하게 하신 후(겔 36:25)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어 마음을 부드럽게 하실 것이라고 선포한다(겔 36:26). 이 첫번째 작업은 세례 요한이, 두번째 작업은 예수께서 하시는 것이다.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구약성경에 익숙했던 유대인들은 자연스레 에스겔의 예언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드디어 구원자께서 오신다. 구약의 예언은, 그 구원자가 오시는 길을 예비하는 자가 나타남으로 성취되기 시작했다.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그래서 그 다음은?"이라는 질문이 떠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래서 그 구원자는 누구신가? 그 구원자는 언제 오셨는가? 그 구원자는 무엇을 하셨는가? 요한의 세례를 받고 구원자를 고대하던 사람들처럼, 나도 회개하고 "능력 많으신 이" 앞에 나아가길 원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