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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

예수가 메시아임에 대한 증거

로보스 2009. 10. 9. 09:03
김세윤 교수의 <구원이란 무엇인가> 3장에서 필자는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메시아인 것을 어떻게 믿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우선 필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본 제자들이 그를 메시아로 믿었다는 불트만(Rudolf Karl Bultmann)의 입장을 인용하고 그 입장을 반박한다. 구약이나 당시 유대 문서에는 메시아의 부활 사상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일까?

김 교수는 이에 대한 답을 다음과 같이 도식화한다.

1) 예수는 삶과 메시지를 통해 자신이 '죽기 위한' 메시아임을 드러냈다.
2)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었다. 이로써 예수는 자기 성취를 이루었으나 그 죽음이 참된 것인지 알 길은 없다.
3) 예수가 부활했다. 부활은 하나님에 의해서만 일어날 수 있으므로, 하나님이 예수의 말을 확증한 것이다.

즉 예수의 삶과 메시지, 십자가, 부활이 모두 모여서 예수의 메시아됨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삶과 메시지는 '어떻게' 메시아가 될 것인지를 가르쳤고, 십자가는 그것을 실행했으며, 부활은 그것을 확증했다.

그런데 의문이 든다. 부활이 없었다면 제자들이 예수를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물론 예수는 자신의 부활을 가르치고 있으므로 그가 참된 하나님이라면 예언을 이루었겠지만, 김 교수의 저 도식 안에서처럼 부활이 확증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성경에는 예수 외에도 부활한 사람들이 기록되어 있지 않던가! 그럼 그들도 전부 하나님이 인정한 것인가?)

오늘 읽은 성경도 그 말씀 자체로만 봐서는 부활이 증거가 된다기보다는 십자가 그 자체가 증거가 되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인자를 든 후에 내가 그인 줄을 알고 또 내가 스스로 아무 것도 하지 아니하고 오직 아버지께서 가르치신 대로 이런 것을 말하는 줄도 알리라 (요 8:28)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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