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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티

엡 4:1-6

로보스 2013. 6. 13. 22:46

치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에베소서의 논리 연쇄가 계속 몰아친다. 다시 바울은 "그러므로"로 문단을 시작한다. 무엇에 대한 순접인가? "주 안에서 갇힌" 나(1절)라는 표현이 힌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바울은 엡 3:1-13에서 자신이 갇힌 것에 대한 변증을 한다. 자신이 갇힌 것은 교회를 하나 되게 하기 위함이므로 수치가 아니라 "영광"(엡 3:13)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사역에 헌신한 바울이 이제 권고를 시작한다.

1b-3절에서 바울은 본격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었던 말을 한다. "서로 용납"하고(2절)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3절)는 말이다. 이를 볼 때 에베소 교회에는 분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쫓아온 바울의 논리에 따르면, 분열은 단순히 윤리적으로 안 좋은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하나 되어 자신에게 나아오게 하신 하나님의 크신 경륜을 방해하는 엄청난 해악이다.

바울은 4-6절에서 이를 좀 더 강한 어조로 설명한다. 교회도 하나, 성령도 하나, 부르심의 소망도 하나, 주도 하나, 믿음도 하나, 세례도 하나, 하나님도 하나이시다. "왜 너희는 갈라져 있느냐?"가 행간에 떠오르지 않는가. 어쩌면 이 주제 중 일부에 대해 의견이 맞지 않아 서로 갈라진 사람들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이후에 은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어떤 이들이 자신들의 부르심은 다른 이들의 부르심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했을 가능성이 있다.

로마 교회나 고린도 교회의 경우를 보나, 본문에 나오는 에베소 교회의 경우를 보나, 항상 교회의 분열은 "겸손과 온유"(2절)를 잃을 때 일어난다. 내가 남들보다 낫다고 여기는 순간, 분열의 영이 그 때를 틈탄다. 나는 교회 안에서 얼마나 쓸데없는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가? 교회 안에서 남들을 깔보고 비판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 마음이 그리스도의 온유함과 겸손함(마 11:29)을 닮기를 원한다.

"남의 하인을 비판하는 너는 누구냐 그가 서 있는 것이나 넘어지는 것이 자기 주인에게 있으매 그가 세움을 받으리니 이는 그를 세우시는 권능이 주께 있음이라" (롬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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