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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9:24-30

로보스 2013. 5. 14. 23:29

다윗이 떠난 후 편한 자리를 멀리한 므비보셋(24절)이 다윗에게 나아오자 다윗은 그에게 함께 가지 않은 연유를 묻는다(25절). 므비보셋은 시바의 교활한 술수를 폭로하고(26-27a절) 다윗 앞에서 겸손히 그의 처분을 기다린다(27b-28절). 다윗이 시바와 밭을 나누라고 명하자(29절) 자기 몫마저 포기하는 모습을 보인다(30절).

시바와 므비보셋의 다툼 속에서, 성경은 므비보셋 편을 들어주는 것 같다. 므비보셋은 진실된 마음으로 편한 자리를 멀리하며 다윗의 복귀를 기다렸다(24절). 또한 억울한 가운데서도 겸손한 모습으로 왕의 판결을 기다린다(26-28절). 다윗이 불합리해 보이는 판결을 내렸을지라도(29절) 다윗이 평안한 것만으로 만족하는 모습을 보인다(30절).

므비보셋 속에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보인다. 그는 "죽을 사람"(28절)이었지만 왕이 그를 세워 "왕의 상에서 음식 먹는 자 가운데에" 두었다(28절). 우리도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이었지만, 왕이신 하나님이 구원하사 당신의 상에 참예시키셨다(고전 10:21). 왕이 떠나고 므비보셋이 괴로움 속에 있었던 것처럼, 신랑을 빼앗긴 그리스도인은 금식하며 슬퍼한다(막 2:19-20). 왕을 다시 만난 므비보셋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무엇이 아닌 왕의 존재 그 자체였다(30절). 이와 같이 그리스도인도 함께 하시는 주님의 존재만으로 기뻐한다.

본문을 덮으면서, 다른 무엇보다 므비보셋의 말이 심금을 울린다. "내게 아직 무슨 공의가 있어서 다시 왕께 부르짖을 수 있사오리이까"(28절) 주께서 크신 은혜를 베푸사 죽을 수 밖에 없는 자를 살려놓으셨는데, 내게 아직 무슨 공의가 있어서 하나님을 원망하고 다른 이를 판단할 수 있을까. 하지만 아직도 내 속에 죽지 않은 교만함이 하나님의 은혜를 가린다. 주여, 십자가의 보혈로 이 더러운 마음을 씻으시고 이 완고한 마음을 녹여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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