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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17:8-14

로보스 2013. 5. 3. 00:51

후새는 아히도벨의 계략을 따랐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손실에 대해 설명한 후(8-10절), 자신의 계략을 설명한다(11-13절). 압살롬과 그의 추종자들은 후새의 계략을 더 마음에 들어 했다(14절).

후새의 말을 찬찬히 살펴보면 몇 가지 요소를 가지고 압살롬을 자극하는 걸 볼 수 있다. 먼저 그는 다윗과 그 추종자들이 "영웅"이자 "용사"라는 사실을 반복해서 강조하여(8, 10절) 압살롬의 두려움을 끌어낸다. 압살롬은 다윗이 "전쟁에 익숙한 사람"(8절)인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 같다. 만약 아히도벨의 계략을 따른다면 이 불확실성을 안고 가야 하는 것이다.

반면 후새의 계략은 확실해 보였다. 그는 자신의 계략을 설명하면서 "온 이스라엘"(11, 13절), "하나도"(12, 13절) 등의 단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계략이 100% 승리를 담보하는 양 포장한다. 두려움을 안고 있던 압살롬에게 승리가 보장된 계략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였겠는가? 물론 아히도벨이 승리를 이끄는 것보다 자신이 승리를 이루는 것(11절)이 더 보기에 좋았으리라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작정이다. 성경은 압살롬의 심리를 그려내는 대신, 하나님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시어 이 계략을 택하게 하셨다고 담담히 기술하고 있다(14절).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어느 계략이 좋고 어느 계략이 나쁜지 판단하는 것조차 하나님께서 개입하시고 간섭하신다.

요새 나에 대해 불편함을 지니고 있는 지체가 있다. 그와 사이가 다시 좋아지기 위해서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고 시뮬레이션을 돌린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개입 없이는 다 쓸모 없는 것이다. 내 노력이 얼마가 들었든, 하나님이 그의 마음을 돌려주시지 않는다면 그 모든 노력은 허사로 돌아갈 것이다. 하나님의 자비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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