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os credit

눅 5:27-39 본문

큐티

눅 5:27-39

로보스 2018. 8. 10. 09:32

예수께서 가시다가 세리 레위를 보시고는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셨고(27절) 레위는 바로 예수를 따랐다(28절). 그는 예수를 위하여 집에서 큰 잔치를 열었는데, 그 자리에는 세리와 다른 이들이 많이 참석했다(29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세리와 죄인과 어울린다고 예수를 비방하였지만(30절) 예수께서는 의연하게 당신은 죄인들을 위해 오셨다고 말씀하셨다(31-32절). 그러자 그들은 다른 종교 집단에서는 금식을 하는데 예수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는다며 공격했다(33절). 예수께서는 지금이 금식할 때가 아니라고 답하시고는(34-35절), 새 옷과 새 포도주의 비유를 베푸신다(36-39절).


이 짧은 본문 안에 여러 장면이 연이어 있다. 먼저 레위를 부르시는 장면에서는, 다른 제자들을 부르신 때(눅 5:11)와 마찬가지로 레위 역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랐다(28절)는 표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레위는 세리였고, 아마 많은 돈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예수의 "나를 따르라" 한 마디(27절)에 아무런 망설임 없이 예수를 따라 나섰다. 누가는 이것이 제자도임을 (두 번에 걸쳐!) 우리에게 가르친다.


이어 잔칫집 장면을 보자. 레위의 잔치에는 많은 세리들이 참석했고, 예수와 그의 제자들도 그 자리에 있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세리와 죄인과 "함께" 했다는 이유로 예수와 그의 제자들을 비방했다(30절). 이는 부정한 자와 함께 하면 그 부정이 옮는다는 율법의 개념에서 나온 발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당신을 "의사"로, 죄인들을 "병든 자"로 보시고(31절), 그가 함께 하심으로 그 죄인들이 고쳐진다고 말씀하셨다(32절). 이는 부정하고 악한 것을 단순히 피해야 하는 율법을 뛰어넘어, 부정하고 악한 것을 정하고 의로운 것으로 만드시는 예수의 능력을 보여준다.


금식에 대한 논쟁은 어떠한가? 바리새인 무리는 금식을 당위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들은 요한의 제자들도, 바리새인의 제자들도 전부 금식하며 기도한다는 것을 지적한다(33절). 아마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 하나님께 그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 가지 방법이었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놀랍게도 "신랑"인 당신이 오심으로 금식을 할 필요가 없어졌음을 가르치신다(34절). 지금은 구원이 임한 때이니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식은 그 "신랑"을 빼앗겼을 때, 즉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셨을 때 해야할 것이다(35절).


다음으로 나오는 새 옷과 새 포도주의 비유는, 금식으로 대표되는 옛 가르침과 예수께서 선포하신 새 가르침을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새 가르침을 옛 가르침과 섣불리 조화시키려고 하다가는 두 가지 모두 망치고 말 것이다(36-37절). 특히 포도주는 가르침, 가죽 부대는 형식으로 본다면, 새 가르침을 옛 형식에 밀어넣는 것은 옳지 않고(37절) 새 가르침에는 새 형식이 필요하며(38절) 옛 가르침에 물든 자들은 새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39절)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앞서 세리들과의 교제, 금식 기도 등 행실적인 측면에 대한 논쟁이 있었음을 고려한다면 이 해석도 의미 있는 해석이라 생각한다.


바리새인들은 예수의 행실을 보고 자신들의 옛 가르침과 맞지 않는다 하여 비난하였다. 하지만 예수의 행실은 당신께서 친히 가르치신 새 가르침과 부합하는 것이었다. 이 가르침은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이 함께 있을 때 부정한 것이 정결한 것을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정결한 것이 부정한 것을 정결하게 한다는 놀라운 가르침이었다. 의인을 만난 죄인들은 회개하고 의인이 되며, 슬픔 가운데 금식하던 자들은 신랑을 만나 기쁨 가운데 먹고 마실 것이다.


이 능력 있는 말씀이 부르실 때, 레위는 머뭇거리지 않고 "모든 것을 버리고" 일어나 그를 따랐다(28절). 나 또한 그렇게 주를 따르길 원한다. 내 안에 있는 온갖 부정하고 더러운 것들, 연약하고 부족한 것들, 불완전하고 깨진 것들, 그 분의 능력이라면 변화되어 새롭게 될 것이다. 내 부끄러운 것들 때문에 주를 따르기를 망설이지 말고 단호하게 결단하고 따라 나서길 원한다. 주님만이 내 삶의 주인이요, 주님만이 내 삶의 왕이 되옵소서.


예수님은 누구신가

추한 자의 정함과 죽을 자의 생명이며

죄인들의 중보와 멸망자의 구원 되고

우리 평화 되시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