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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4:1-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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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4:1-6

로보스 2018. 6. 29. 11:00

이제 하나님은 심판의 날을 선포하신다(1절). 그 날에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를 전부 태워 버리시겠다고 말씀하신다(1절). 이는 동일한 단어가 사용된 말 3:15의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유다 사람들은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들이 번성하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 무슨 유익이 있는지 반문했다. 하나님은 그런 유다 사람들에게 그들이 멸망할 날이 있음을 말씀하고 계신다.


반면 하나님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는 치료의 광선이 약속되었다(2절). 그들은 "악인을 밟을 것"인데(3절), 이는 악인에 대한 완전한 승리를 의미한다. 이 말씀 역시 하나님의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가 등장하는 말 3:16의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하나님은 그들을 기억하시고, 그 심판의 날에 그들을 전부 회복시키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 때까지 "모세에게 명령한 법 곧 율례와 법도"를 기억하여 지키라고 말씀하신다(4절). 그러면서, 독특하게도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 이전에 선지자 엘리야를 보내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5절). 그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멸망시키시기 전에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서로가 서로에게 돌이키도록 할 것이다(6절). 이 말씀은 말 3:1의 하나님의 "사자"와 연관지어 이해할 수 있다.


본문의 "선지자 엘리야"는 누구인가? 신약 이후 시대를 사는 우리는 그것이 세례 요한임을 알고 있다(마 17:10-13). 세례 요한은 회개를 촉구함으로 예언대로 하나님의 마음을 이스라엘에게, 이스라엘의 마음을 하나님께 돌이키게 하는 사역을 했다. 그렇게 길이 예비된 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본문의 예언이 완전히 성취되지는 않았는데, "용광로 불 같은 날"(1절),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5절)은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온전히 이루어질 것이다. 이미 왔으나, 아직 오지 않은 그 나라!


말라기 후반에는 계명을 지키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되묻는 유다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심판의 날을 약속하시는 내용이 두 번 등장한다(말 2:17-3:6, 말 3:13-4:6). 그렇다. 심판이 없다면 우리가 이 땅에서 의롭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나님의 계명을 우습게 알고 교만한 자들이 승승장구하다가 편안히 눈을 감는 게 끝이라면, 하나님의 정의는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지만 정의의 하나님께서는 의인에게 상을, 악인에게 벌을 주시는 날이 마침내 오리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모두 그 날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하나님, 하나님은 아시지요?" 괴로운 눈물을 기도로 올려드리면서,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에 또 실망하고 좌절하면서도, 꾸역꾸역 아무도 보는 이 없어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몸부림치면서 살아간다. 최후의 그 날이 있기에, 내 사모하는 주님께서 나를 맞아주실 그 날이 있기에,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출 그 날이 있기에, 우리는 그렇게 살아간다. 마라나타,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이미 왔으나 아직 오지 않은

지금 여기 임한 그 나라

지금 이루어가고 앞으로 이루어갈

평화의 나라 하나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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