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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2:1-9 본문

큐티

말 2:1-9

로보스 2018. 6. 20. 11:54

하나님은 이제 제사장들에게 명령을 내리신다(1절). 하나님의 계명을 마음에 두지 않는 그들에게 하나님은 저주를 내리실 것이고(2절) 그 자손을 꾸짖으실 것이다(3절). 하나님은 "절기의 희생의 똥"을 제사장들의 얼굴에 바를 것이라고 말씀하시는데(3절), 이는 제물 짐승의 똥을 제하여 진영 바깥에서 불살라 버리던 제사 규정(출 29:14, 레 4:12, 8:17, 16:27)을 염두에 둔 표현이다. 즉 제사장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성막/성전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의미이다.


사실 하나님이 이런 명령을 내리신 것은 레위와 세운 언약 때문이었다(4절). 하나님께서 이 언약을 주신 이유는 레위가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5절). 그래서 레위는 하나님을 경외하며(5절) 그와 동행하였고 많은 사람을 깨우쳤다(6절). 실제로 야곱의 아들 레위가 이런 일을 했다는 기록은 없으므로, 그보다는 출애굽 시대의 레위인들, 혹은 이상화(idealized)된 레위인들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제 하나님은 현 상황을 고발하신다. 제사장은 하나님의 사자로서 지식을 지키고 율법을 가르쳐야 했건만(7절), 당시 제사장들은 도리어 사람들이 율법에서 떠나도록 만들었다(8절). 하나님께서 레위와 맺으신 언약은 깨졌고(8절) 이들은 하나님의 길을 지키지 않았다(9절). 그 결과 하나님은 그들에게 저주를 내려 멸시와 천대를 받게 하셨다(9절).


오늘 본문은 크게 두 가지 메시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1) 하나님이 레위인들에게 주신 언약의 본질과 초기 레위인들의 태도(4-6절), (2) 그리고 이와 대조를 이루는 당시 제사장들의 태도(2-3, 8-9절). 당시 제사장들에 대한 신랄한 고발은 예수께서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꾸짖으실 때 사용하신 표현들(마 23장)을 떠오르게 한다. 두 이야기의 맥락은 다르지만, 그 본질은 같다. 종교 지도자들이 신앙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형식만을 지킨다. 이를 본 백성들이 우루루 현혹된다. 하나님은 이 종교 지도자들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레위와 "생명과 평강의 언약"을 세우셨다고 말씀하신다(5절).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언약 역시 그렇다. 그리고 이 언약을 세움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고, 이제 마땅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이름을 두려워해야 한다(5절). 나는 그렇게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진리의 법"을 따르며 "불의함"을 멀리 하고 있는가? "화평함과 정직함"으로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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