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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1:6-14 본문

큐티

말 1:6-14

로보스 2018. 6. 19. 11:58

지난 본문에서 에돔의 황폐함을 보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으라(말 1:2-5)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는 이제 오늘 본문부터 본격적으로 이스라엘을 고발하신다. 먼저 제사장들의 죄가 낱낱이 까발려진다(6절). 제사장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의 이름을 멸시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고 항변한다(6절). 하나님은 그런 제사장들에게 그들의 죄를 하나씩 열거하신다.


먼저 제사장들은 "더러운 떡"을 제단에 올렸다(7절). 아마 진설병(출 25:30)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데, 레 24:5-9에 따르면 이 떡을 만드는 과정은 구체적으로 계시되어 있었다. 추정컨대 당시 제사장들은 이 과정이 번거롭다고 생각하여 생략하거나 변형했을 것이다. 또한 이들은 "눈먼 희생제물"을 바쳤는데(8절), 이는 총독에게도 공물로 바칠 수 없는 수준의 동물이었다.


이 두 가지 행위에서 드러나는 것은, 당시 제사장들이 입술로는 하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 행위에는 진심을 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이 은혜를 구하면서 뻔뻔하게 이런 행위들을 한다고 지적하신다(9절). 심지어 누군가 성전 문을 닫아서 이런 행위가 지속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하신다(10절). 이 표현은 이사야 1장의 메시지와도 맥이 통한다.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사 1:13)


하나님은 이어 이스라엘 뿐 아니라 모든 이방 민족이 하나님을 예배할 날을 예언하신다(11절). 그리고 그 이방인들이 "깨끗한 제물"을 하나님께 바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11절). 그리고 바로 이어 이스라엘의 태도가 소개되는데, 이 둘은 큰 대조를 이룬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식탁이 더러운 것이고 거기 바쳐진 제물도 경멸할 것이라고 말하며(12절) 제사를 귀찮아하고 흠 있는 제물을 속여 바친다(13-14절). 하나님은 당신이 "이방 민족 중에서 두려워하는" 이름을 가진 분이시며, 이들에게 저주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총독"(8절)이라는 표현으로부터, 이 예언이 포로기 이후에 쓰여진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성전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10절; cf. 말 3:1) 스룹바벨 성전이 완성된 이후의 이야기이다. 이들은 율법과 규례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그 절차대로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다. 본문에서 보이는 태도(13절, "이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고")는 이들이 (최소한 말로는) 여호와 신앙을 가지고 있고 그 신앙에 따라 종교 의식은 거행하지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우리에게 두렵게 다가오는 말씀이다. 우리는 흔히 마음이 중요하지 형식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하곤 하지만, 본문이 가르치는 바는 마음이 떠나면 형식도 흐트러진다는 것이다. 정말로 자유하게 예배하고자 예배의 틀을 깨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의 편의를 따라서 예배의 틀을 깨는 것인가? 우리 자신에게 솔직할 필요가 있다. 나는 오늘 본문에서 준엄하게 꾸짖으시는 하나님의 음성 앞에 떳떳할 수 있는가?


화려한 음악보다

뜻 없는 열정보다

중심을 원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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