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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 3:1-6

로보스 2018. 6. 6. 09:59

나오미는 룻에게 "안식할 곳"을 구해주겠다고 말한다(1절). 이는 남편감을 구해주겠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어 보아스가 엘리멜렉의 친족임을 상기시킨다(2절). 이 대화의 흐름 속에서 나오미가 보아스를 룻의 남편감으로 생각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그렇다면 어떻게 일을 이룰 것인가?


보아스는 그 날 밤 보리를 타작할 예정이었다(2절). 나오미는 룻에게 단장하고 타작 마당에 들어가 숨어 있다가(3절) 보아스가 누우면 그 발치에 들어가 누우라고 명한다(4절). 이는 사실 매우 위험한 일이었는데, 당시 문화에서 여자는 타작 마당에 들어올 수 없었을 뿐더러(cf. 룻 3:14) 보아스가 그를 발견하고 어떤 해를 끼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즉, 어찌 보면 이 행위를 통해 룻은 자신의 운명을 온전히 보아스에게 맡기는 셈이다.


룻은 이 위험한 계획을 듣고도 나오미의 뜻대로 행하겠다고 약속하고(5절), 실제로 타작 마당에 가서 그 약속을 지킨다(6절). 여기서 룻은 나오미에 대한 절대적인 순종을 보여준다. 그는 시어머니의 지혜를 믿고 자신이 해를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 가운데로 잠잠히 걸어 들어간다.


오늘 나는 '신뢰'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룻을 딸처럼 여기던(1절) 나오미는 보아스가 그 룻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4절). 룻은 나오미의 계획이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5-6절). 이 신뢰를 받은 보아스는 신뢰에 맞게 행동했고, 그 결과 하나님의 계획이 그들을 통해 이루어졌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본다. 신뢰가 없다면 다른 사람을 믿을 수도 없고, 다른 사람의 계획에 참여할 수도 없으며, 다른 사람의 손에 자신을 맡길 수도 없다. 오직 자신의 계획과 자신의 손만 믿을 뿐이다. 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 생각해 보니, 과연 나는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일까 두려워진다. 나는 사람들이 믿을 만한 사람인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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