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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 2:7-11

로보스 2018. 4. 6. 11:01

사도 요한은 독자들을 "사랑하는 자들아"라고 친근하게 부르며 그리스도의 계명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이 계명은 새 계명이 아니면서(7절) 새 계명이다(8절). 이 아이러니컬한 표현을 통해 요한은 계명의 두 가지 측면을 환기한다. 먼저, 이 계명은 "너희가 들은 바 말씀", 즉 율법에 담긴 "처음부터 가진 옛 계명"이다(7절). 반면 이 계명은 "참빛"이 비칠 때 주어진 계명이기도 하다(8절).


이를 풀어 설명하면 이렇다. 요한에게 있어 이 계명은 이미 율법 안에 내포되어 있는 계명이었다. 따라서 율법을 아는 독자들이라면 이 계명에 대해서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계명이 율법과 동일한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이 계명은 "그에게와 너희에게도 참된 것"(8절)이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써 "참빛"이 드러났고(8절), 이 빛 아래에서 새 계명이 주어졌다(cf. 요 13:34).


그렇다면 이 계명은 무엇인가? 요한 문헌들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바와 같이, 새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다(요 13:34; 15:12, 요일 3:11, 23; 4:21, 요이 2:5). 오늘 본문의 9-11절에서는 이 계명을 부연한다.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둠 속에 있고(9, 11절), 형제를 사랑하는 자는 빛 속에 거한다(10절). 즉, 1장의 묵상을 빌자면,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여전히 죄 가운데 있는 것이고, 형제를 사랑하는 자는 죄를 벗어 "거리낌이 없"는 것이다(10절).


사랑, 사랑, 사랑... 오랫동안 율법 속에 담겨 있었고, 예수께서 오심으로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난 계명, 서로 사랑하라. 참 어려운 계명이다. 나에게 피해를 끼치는 자, 내 마음을 어렵게 하는 자, 나를 힘들게 하는 자, 그들까지 모두 사랑해야 하는가. 사도 요한의 말처럼 나 또한 빛 가운데 거하며 내 안에 거리낌이 없기를 원하지만, 내 교만함이 자꾸만 다른 이들을 정죄하고 판단한다. 주여, 주님처럼 다른 이들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나도 사랑이고 싶습니다

참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가 온전한 사랑이시듯

그가 온전한 사람이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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