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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6장

로보스 2017. 12. 20. 14:25

서신을 받은 다리오는 문서 창고를 뒤져(1절) 기록을 찾아낸다(2절). 고레스는 성전을 왕실 부담으로 짓게 명하였고(3-4절) 성전 그릇들도 돌려보내게 하였다(5절). 다리오는 유다 땅의 행정관들에게 성전 건축을 막지 말고(6-7절) 도리어 필요한 자원을 공급하라고 명한다(8-10절). 이 명령은 무서운 처벌과 함께 전달되었고(11-12절), 유다 땅의 행정관들은 이를 신속히 집행하였다(13절). 성전이 곧 완성되고(14-15절), 유다 사람들은 성전 봉헌식을 행했다(16-18절). 그리고 유월절과 무교절이 적법하게 지켜졌다(19-22절).


오늘 본문은 흥미로운 흠들이 여럿 눈에 띈다. 우선 다리오 왕의 조서에 관한 기사(1-12절)가 자연스럽게 조서 내용으로 연결된다. 앞선 서신들은 인삿말로 시작했기 때문에(스 4:11, 17, 스 5:7) 편지의 시작을 명확히 알 수 있었지만, 오늘 본문의 조서는 정확히 어디에서 시작하는지 알 수 없다. 그리고 본문은 왕의 조서들을 따라 성전 건축이 진행되었다고 하면서 "아닥사스다의 조서"를 언급하는데(14절),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 언급이다. 또한 "앗수르 왕의 마음"이 돌아서서 성전 건축이 되었다는 기록이 있지만(22절), 사실 바사 왕들이 도운 것이다.


이 모든 "오류"들은 이 본문이 당대에 기록된 것이 아니라 상당히 후대에 기록된 것임을 암시한다. 어쩌면 다리오 왕의 조서조차 그 원본을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와 같은 편집을 통해 기자 혹은 편집자가 얻고자 했던 효과는 무엇일까? 본문은 고레스 왕(3-5절), 다리오 왕(6-12절), 유다 지방의 행정관들(13절)이 전심으로 지원하고, 선지자들의 권면으로 힘을 입은 "유다 사람의 장로들"(14절)이 최선을 다해 진행한 성전 건축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이 일은 전부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은 일이었다(22절).


다리오 왕 2년에 재개된 공사는 다리오 왕 6년에 마무리되었고(15절), 이 때는 "아달월", 즉 열두째 달이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함께 성전 봉헌식을 드렸고(16-18절), 이어 (다리오 왕 7년) 첫째 달 십사일에 유월절을 지켰다(19-21절). 그리고 이후 7일간 무교절을 지켰다(22절). 여기서 강조되고 있는 것은 이들이 율법을 철저히 지켰다는 것이다. 그들은 "모세의 책에 기록된 대로" 성전을 섬길 제사장과 레위인을 세웠으며(18절), 정확한 날짜에 유월절(19절)과 무교절(22절)을 지켰다. 그리고 "자기 땅에 사는 이방 사람"이라는 표현(21절)으로 다시 한 번 사마리아인에 대한 경멸을 표현하고 있다.


연구한 내용을 정리해 보자면, 오늘 본문에 드러난 기자/편집자의 의도는 성전 건축이 하나님의 뜻이었기에 피지배자 유다인과 지배자 이방인이 모두 합력하여 그 일을 이루었다는 것과, 성전과 더불어 율법이 "사로잡혔다가 돌아온 이스라엘 자손"(21절)에게 핵심적인 종교 요소로 여겨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소 소소한 부분이지만, 당시 기자/편집자에게 사마리아인은 "더러운" 것을 행하는 존재(21절)였다는 것도 인식할 수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이루는 분이시다. 그러기에 그의 백성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정대로 순종하며 그를 "즐거이"(16절) 섬기는 것이다.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이다(22절). 나는 하나님의 일을 기대하면서 그 일에 참여하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주여, 주는 주의 일을 주의 때에 이루어 주소서. 이 황폐한 것만 같은 교회를 다시 세우시고 주의 영광을 보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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