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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 1-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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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 1-9

로보스 2017. 11. 28. 10:15

오늘부터 3일간 오바댜를 묵상한다. 오바댜는 에돔에 대한 예언을 담고 있는 책으로(1절), 선지자 오바댜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본문 내적 증거가 없다(1절). 오늘 묵상하는 본문은 여호와께서 에돔을 심판하실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먼저 1절은 개역개정에서 다소 모호한 번역을 택했는데, "우리가 일어나서 그와 싸우자"라는 표현에서 "그"가 에돔을 가리키는지 하나님을 가리키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영어성경들은 "her"로 번역하거나 아예 에돔이라고 명기하여 모호성을 없앴다. 따라서 1절은 열방이 에돔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이 소식의 근원지는 놀랍게도 "여호와"이다. 에돔이 이렇게 만만하게 보이는 것 역시 하나님의 섭리였다(2절).


다음으로 하나님은 에돔의 교만함을 조롱하신다. 여기서 교만은 심판의 원인이 된다기보다, 너희는 그렇게 자긍하면서 미약할 수 있는가, 하는 조롱의 소재에 가깝다. 에돔은 험준한 지형과 튼튼한 방어를 믿고 그 누구도 자신들을 끌어내릴 수 없다 믿었지만(3절), 하나님은 그 어느 곳에 있는 민족이라도 전부 심판할 수 있으신다(4절).


그 심판은 전적인 것이었다. 도둑이라도, 추수꾼이라도, 이렇게 철저하게 털지는 않을 것이었다(5-6절). 게다가 에돔의 동맹국으로 여겨졌던 나라와 민족들이 배신할 것이다(7절). 이는 그들에게 "지각이 없"기 때문이었는데(7절), 이는 다시 하나님께서 지각을 끌어낼 지혜자들을 전부 멸하실 것이기 때문이었다(8절). 결국 에돔 땅의 사람들은 "다 죽임을 당하여 멸절"될 것이다(9절).


오늘 본문이 그리고 있는 모습은 하나님께서 원수가 되시면 그 나라가 어떻게 되는가이다. 에돔은 철저하게 망한다(5-6, 9절). 이는 에돔의 지혜가 사라졌기 때문이고(8절), 에돔이 의지하던 지리적인 장점이 하나님 앞에서 무효가 되었기 때문이었다(3-4절). 동맹국들은 에돔을 배신할 것이고(7절), 다른 나라들이 모의하여 에돔을 멸시하며 공격할 것이다(1-2절). 아직 그 심판의 이유가 명시되지는 않았음을 기억하자.


에돔이 자신의 방벽을 신뢰하며 교만했지만, 하나님 앞에서 그 모든 것이 무너져버리고 말았음을 생각한다. 인간의 이성에 따르면 에돔은 난공불락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마치 비웃으시는 것처럼 그 에돔을 철저하게 궤멸시키셨다. 모든 것의 주관자 되시고, 이 세상의 참된 통치자 되시는 하나님의 그 엄위하심을 기억하길 원한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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