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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1-1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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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1-10

로보스 2017. 11. 16. 13:57

유다는 성도들에게 문안을 전하며 편지를 시작한다(1-2절). 그는 구원에 관해 편지를 쓰려 했지만 믿음의 도를 위해 힘써 싸우라는 편지를 쓰기로 결정했다(3절). 이는 예수를 부인하는 자들 때문이었다(4절). 유다는 출애굽 때 반역한 자들(5절), 타락한 천사들(6절), 소돔과 고모라(7절)의 죄악을 예로 들며 이 사람들 또한 동일한 죄를 짓고 있다고 고발한다(8절). 미가엘이 마귀에게조차 비방을 하지 못했건만(9절) 이 사람들은 무엇이든 비방하고 있다(10절).


유다는 스스로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야고보의 형제"로 소개하고 있는데(1절), 아마도 야고보가 초대 교회의 핵심 인물이었기 때문에 거기서 근거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수신자는 "부르심을 받은 자"(1절)로 되어 있어 일반적인 성도들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유다는 그들에게 축복의 말을 건네며 편지를 시작한다(2절).


유다는 본래 구원에 관한 편지를 쓰려 했지만 다른 내용으로 편지를 쓰기로 결정했다(3절). 이는 뒤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나지만 "가만히 들어온 사람 몇" 때문이었다(4절). 유다서의 나머지 부분과 맞춰서 보면 이들은 그릇된 교훈을 가르치는 자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늘 본문은 화려한 수사와 해박한 문헌 지식으로 이들을 공격하고 정죄하고 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이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먼저 유다는 수신자들이 모두 알고 있을 사건들을 들어 이들의 죄를 공박하고자 한다.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믿지 않는 자들을 멸하셨다(5절). 또한 그는 교만하여 자기 위치를 떠난 천사들을 흑암에 가두셨다(6절). 소돔과 고모라는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 가다가" 불 심판을 받았다(7절).


유다는 자신이 비판하는 사람들이 "그와 같이" 악을 행하고 있다고 비난한다(8절). 유다는 그들의 죄를 열거하다가 "비방"(βλασφημέω)이라는 죄를 좀 더 설명한다. 전승에 따르면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를 두고 마귀와 다툴 때에도 마귀를 비방하지 못하였는데(9절), 이들은 "무엇이든지 그 알지 못하는 것을 비방"한다고 말한다(10절).


여기까지 나온 "이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종합하여 보면, 이들은 "가만히 들어온 사람"으로, 경건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방탕한 것으로 바꾸며 예수를 부인하는 사람들이었다(4절). 이들은 "꿈꾸는" 사람들이었고, 육체를 더럽히며 권위를 업신여기며 영광을 비방한다(8절). 또한 무엇이든지 알지 못하는 것을 비방하며 본능을 따라 안다고 생각한다(10절).


여기서 특별히 "꿈꾸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에 주목하자면, 이들은 초자연적인 신탁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나 의심이 든다. 아마 자신들이 받은 계시만이 유일한 진리라고 주장하며 사도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도리어 사도들을 비방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유다는 이들을 진짜 성도들과 엄격히 구분하고 있다("가만히 들어온 사람").


본문의 풍성한 인용을 좀 더 깊게 연구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이쯤에서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 보자면 소위 "직통계시"의 위험성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구원에 관한 편지마저 미룰 정도로 이들의 폐해는 심각했던 모양이다. 유다는 자신이 "힘써 싸우라"는 편지를 쓰겠다고 말하는데(3절), 이러한 거짓 가르침을 대적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를 비방하고 권위를 무너뜨리는 가르침을 경계하자. 이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방탕한 것으로 바꾸"는 자들이다(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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