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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21:11-20

로보스 2017. 9. 5. 10:05

여호람은 산당을 세워 우상숭배를 조장하였고(11절), 결국 엘리야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여 그의 악행을 꾸짖고(12-13절) 그의 죽음을 예언한다(14-15절). 이윽고 유다 주위 민족들이 유다를 공격했고(16절) 여호람의 재물과 가족을 전부 탈취하였다(17절). 여호람은 창자병으로 인해 고생하다 세상을 떠났다(18-20절).


본문은 열왕기에는 기록되지 않은 여호람 치세를 다루고 있다. 특히 본문에 엘리야가 등장하는데, 열왕기의 연대표에 따르면 디셉 사람 엘리야는 이스라엘 왕 여호람(요람)의 치세 전에 승천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왕하 2장), 여호람(요람)은 유다 왕 여호사밧 때 왕이 되었으므로(왕하 3:1; 왕상 22:51을 보면 왕하 1:17은 실수로 보인다) 이 엘리야를 디셉 사람 엘리야와 동치시키기는 어려울 듯 하다. 어쩌면 역대기 기자는 비슷한 시대에 활동했던 권위 있는 선지자였던 엘리야를 인용함으로써 예언의 중요성을 높이고자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엘리야의 편지에 따르면, 여호람의 죄악은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숭배를 조장한 죄(12-13절)와 "[여호람]보다 착한" 동생들을 살해한 죄(13절)이다. 이는 각각 11절과 대하 21:4에서 다루는 사건들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결과로 그가 가진 것들에 재앙을 보내실 것(14절)과 창자병에 걸릴 것(15절)을 예언하셨다. 역시 각각 16-17절과 18-19절에서 다루는 사건들이다. 그렇게 여호람은 "아끼는 자 없이"(20절) 쓸쓸히 세상을 떠났고, "분향"도 받지 못했고(19절) "열왕의 묘실"에 들지도 못했다(20절). 즉, 백성들도 그를 존경하지 않았던 것이다.


오늘 본문도 죄악과 그 결과를 아주 분명하게 드러낸다. 여호람은 두 가지 악행(12-13절)을 저질렀고, 그 결과 두 가지 심판(14-15절)을 받았다. 그가 저지른 두 가지 악행은 우상숭배와 가족 살해였는데, 각각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응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나님을 버리고(11절) 가족을 사랑하지 않은 자(대하 21:4)에게, 하나님은 그 소유(16-17절)와 건강(18-19절), 그리고 백성들의 충성(19-20절)을 빼앗으심으로 보복하셨다.


하나님의 심판이 어찌나 정확하고 무서운지 생각해 보길 원한다. 하나님은 자비하고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질투의 하나님이자 공의의 하나님이시기도 하시다. 우리가 때로 하나님의 사랑에만 집착하여 하나님을 너무 쉽게 생각할 때가 있는데, 하나님의 다른 면도 잊지 않고 경외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만 두려워 한다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온전해지기를 더욱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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