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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6:12-17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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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6:12-17

로보스 2013. 3. 18. 22:37

오늘 본문 역시 지난 본문에 이어 "하나님의 궤"에 관한 말씀이다. 잠시 궤를 옮겨두었던 오벧에돔의 집에 하나님께서 복을 내리셨다는 소문을 듣고 다윗은 궤를 다시 예루살렘으로 옮기고자 한다(12절). 궤가 출발할 때(13절)와 도착할 때(17절) 각각 제사를 드린 다윗은 즐거이 춤추며 궤를 운반한다(14-15절). 한편 다윗의 아내 미갈은 이를 우습게 본다(16절).


본문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은 궤가 예루살렘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다윗과 백성들이 크게 기뻐한 것이다(15절). 왜 그렇게 기뻐했을까? 하나님의 궤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 궤가 가지고 있었던 상징성을 잘 드러내주는 예가 있다. 앞서 엘리 제사장 때 이 궤를 블레셋에 빼앗기자 출산하던 비느하스의 아내가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고 하며 아이 이름을 이가봇이라 지어준 사건(삼상 4:21-22)이다. 이를 뒤집어 보면, 궤가 예루살렘으로 들어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수도로 돌아오는 것을 말하며, 다윗과 백성들이 크게 기뻐할 만한 일인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를 갈망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열망하는 삶, 그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올바른 태도 아닐까. 마침 오늘 새벽기도 말씀은 시편 84편이었다. "만군의 여호와여 주의 장막이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내 영혼이 여호와의 궁정을 사모하여 쇠약함이여 내 마음과 육체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나이다 (시 84:1-2)"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부르짖는 시인의 고백이 심금을 울린다.


하나님의 임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예수께서는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리라 약속하셨고(마 28:20), 이 약속은 이제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으로 성취되었다(요 14:16-17). 나는 성령의 내주하심을 다윗이 하나님의 궤가 돌아오는 것을 기뻐한 만큼 기뻐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영광이 내 위에 임하였음을 인해 즐거워하며 찬양하고 있는가?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 (벧전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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