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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5:11-25 본문

큐티

삼하 5:11-25

로보스 2013. 3. 15. 23:26

본문은 다윗이 "형통"하고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백향목과 벌목 기술로 유명한(왕상 5:5-6, 대상 22:4) 두로의 왕 히람은 다윗을 위해 궁을 지어준다(11절). 다윗은 많은 처첩으로부터 자녀를 많이 얻었다(13-16절). 그리고 다윗은 블레셋 사람들과의 두 차례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다(17-25절).


이 전투 장면에 주목해보자. 여기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은 다윗이 여호와께 반복해서 여쭈어 보고 있다는 것(19절, 23절)과 여호와께서 함께 싸워서 블레셋을 무찌르셨다는 것(20절, 24절)이다. 블레셋 병력이 많아서 "르바임 골짜기에 가득"했다는 것(18절, 22절)을 볼 때 이는 참으로 하나님의 역사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블레셋의 신들은 전혀 무력했고, 패주하는 블레셋 군대는 우상들을 버리기에 급급했다(21절).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함께 싸우시는 전쟁이 어떠한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전쟁에 능하신(시 24:8) 하나님의 지휘를 따르기만 하면 승리가 보장된다! 내 삶 속의 전쟁에서도 하나님의 지휘를 따르면서 항상 승리하자.


...라고 큐티를 하면 문제다. 고민 없이 다윗을 나 자신과 동치시키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할 문제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승리를 주셨는가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다윗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다윗을 인도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 다윗 왕국을 높이신 이유는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였다(12절). 즉, 다윗의 승리는 그 개인의 승리로 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승리인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그 백성을 위해 다윗을 세우셨고, 그 다윗을 매개자로 삼아 그 백성에게 승리를 주셨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이 본문을 바로 나에게 대입하여, 내가 겪고 있는 모든 문제 가운데서 하나님을 믿고 따르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모두 해결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적용이다. 하나님은 나 자신의 영달에는 관심이 없으시다. 하나님의 관심은 오직 그의 나라, 그의 백성이다. 내 고난이, 내 어려움이 그 나라와 그 백성 때문에 겪는 것인가? 그렇다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라. 하나님이 함께 싸우실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을 그저 내 만족과 유익을 위해 존재하는 우상으로 여기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오늘 나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어떠한 전투를 치를 것인가? 그 가운데서 싸우시는 하나님의 손을 느끼길 사모한다.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골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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