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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3:9-13 본문
말세가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닥쳐오는 극심한 핍박에 대해 이야기하신다. 제자들은 많은 이들 앞에서 치욕을 당하고 권력자들 앞에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다(9절). 심지어 자신의 가족들로부터 배신을 당할 것이며(12절), 예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13절).
왜 이런 환난이 있어야 하는가? 예수께서는 이에 대하여 "이는 그들에게 증거가 되려 함이라"(9절)라고 답하신다. 무슨 증거를 말하는 것인가? 그 다음 구절이 이에 대한 답을 준다. "또 복음이 먼저 만국에 전파되어야 할 것이니라"(10절) 제자들은 많은 이들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이는 그 자리에서 그들 자신이 복음의 증거가 되기 위함이다. 하나님은 이 치욕을 도구로 사용하사 만국에 복음을 전파하신다!
따라서 제자들은 그 앞에서 무슨 말을 할지 염려할 필요가 없다. 예수께서는 "그때에 너희에게 주시는 그 말을 하라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요 성령이시니라"(11절)라고 말씀하시며 제자들에게 용기를 주신다. 하나님의 일이 일어날 때에는 하나님의 영이 역사하실 것이다. 사람은 가만히 있어 그가 하나님이심을 알기만 하면 된다(시 46:10).
바울은 이를 가리켜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지 아니하고 곧 순전함으로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하나님 앞에서와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노라"(고후 2:14, 17) 우리는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드러내는 증거이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것 같이" 말할 뿐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닥치는 환난을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환난은 아이러니컬하게도 하나님에게 있어 복음 전파의 도구이다. 초대 교회에 임한 큰 박해가 결국 세계 선교로 이어졌던 것을 생각하라. "권력자들과 임금들 앞"에 선 바울이 그 자리에서도 복음을 전함으로 증거가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 그렇기에 예수께서는 환난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 말씀하시는 대신에,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9절)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13절)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본문에 예언된 환난은 1차적으로 초대 교회에 불어닥쳤다. 사도들은 공회로 끌려갔고 회당에서 매질을 당했으며 급기야 예수의 이름 때문에 목숨을 빼앗겼다. 그리고 기독교가 공인될 때까지 로마 제국 곳곳에서는 핍박이 계속되었다. 그 때로부터 지금까지, 믿음의 선조들이 당한 능욕이 결국 만국에 복음이 전파되는 통로가 되었다. 나는 어떠한가. 나는 "증거"로서 살고 있는가. 세상의 미움을 받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