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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5:9-15 본문
오늘 본문은 지난 본문에서 이어지는 내용으로, 다시금 귀신의 엄청난 능력과, 이와 대조적으로 그 능력을 누르실 수 있는 예수의 권능이 조명된다.
먼저 예수의 권세 앞에 귀신의 정체가 드러난다. 예수께서 그 이름을 물어보시자 귀신은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9절). 귀신은 하나가 아니었다. "군대"라 불릴 정도로 많은 귀신들이 한 사람을 사로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 귀신들은 무시무시한 존재였다. "돼지의 큰 떼"(11절)에게로 들어가 2,000 마리 가량의 떼를 몰아 바다에 몰사시킬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13절). 그렇다면 이 악한 귀신들이 사로잡고 있었던 사람은 얼마나 고통스러웠겠는가?
하지만 다시금 예수의 권세 앞에 이 귀신들은 힘없이 무너진다. 본문은 귀신이 얼마나 예수 앞에서 벌벌 떨었는지 보여준다. 귀신은 먼저 자신을 그 지방에서 쫓아내지 말아달라고 간구하였고(10절), 차라리 돼지에게로 들어가겠다고 간구하였다(12절). NIV에 보면 10절에서 "again and again"이라는 표현(헬라어 본문의 πολλὰ에 대응 -- 개역개정에서는 번역하지 않음)을 사용하여 그 간구가 정말 절박하였음을 보여준다. 예수께서는 그 간청을 "허락"하셨다(13절).
그렇다면 예수는 어떤 때에 이 권세를 사용하셨는가? 본문은 예수께서 무엇을 위해 귀신을 쫓아내셨는지 암시하고 있다. 예수의 사역으로 인해 "밤낮 무덤 사이에서나 산에서나 늘 소리 지르며 돌로 자기의 몸을 해치고 있"던 사람(막 5:5)이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앉"아 있게 되었다(15절). 이는 다시금 마가복음이 강조하고 있는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연결된다.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선포하시는 동시에 축귀 사역을 통해 이를 증명해 보이셨다(막 1:38-39). 귀신에 매여 괴로워하던 한 사람을 회복시킨 것, 이것 역시 하나님 나라가 임했다는 징표인 것이다.
원수는 결코 약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그보다 더 강하시다. 원수가 나의 마음을 틈타서 유혹과 시험을 가져올 때, 예수 그리스도만을 의지하여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승리하는 내가 되길 간구한다. 주의 나라가 임하였으니 악한 영들은 떠나가리라!
주 이름 큰 능력 있도다 예리한 검처럼
예수의 그 이름 외치며 일어나 나가세
원수는 주 발 앞에 무너져 떠나가네
모든 이름보다 더 높은 이름 주 예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