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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3:1-5 본문

큐티

막 3:1-5

로보스 2013. 8. 16. 00:00

다시 한 번 안식일 기사가 소개된다. 따라서 이 본문은 지난 본문과 이어서 봐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지난 본문에서 예수께서 하신 말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막 2:27)가 오늘 본문의 주제를 잘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문은 "한쪽 손 마른 사람"(1절)을 중심으로 "예수"와 "사람들"(2절)이 서로 대치하는 구도를 그리고 있다. 이 사람들의 관심사는 무엇이었는가?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치시는가"(2절)였다. 그들은 율법을 기계적으로 적용하여 그 규정을 어기는지 지키는지가 최대 관심사였던 것이다. 반면 예수의 관심사는 무엇이었는가? 4절을 보면 예수의 관심사는 "선을 행하는 것", 다시 말해 "생명을 구하는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무엇이 하나님의 뜻에 더 맞는 율법 준수인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인애(헤세드 חֶ֥סֶד)임을 돌이켜 볼 때(호 6:6),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생명을 구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 세계를 그 원래 상태로 회복시키고 고통과 괴로움에서 해방시키는 것, 이것이 예수께서 선포하시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안식의 의미인 것이다. 안식일은 기계적으로 일을 쉬는 날이 아니라, 이 참된 안식을 누리고 즐거워하는 날이어야 한다.


하지만 예수께서 이것을 일깨워 주셔도 사람들은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성경은 그들의 "마음이 완악"하였다고 증언한다(5절). 예수께서 표적을 행하신 이후 그들은 도리어 몰려 나가 예수를 죽일 방법을 모의했다(막 3:6). 예수께서 이들에 대하여 보이신 반응은 무엇이었는가? "탄식하사 노하심으로 그들을 둘러 보"셨다(5절).


이 땅에 회복과 평화를 선포하러 오신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이라 하면서도 당신의 일에 동참하지 않는 자들을 보시며 탄식하시고 노하신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하나님의 백성이라 하면서 예수께서 하시는 일에 동참하지 않고, 도리어 남들이 하는 사역에 사소한 트집을 잡아 내 영향력과 지위를 높이려하는 이 악한 모습. 이 일그러진 모습 위에도 하나님의 긍휼로 참된 안식이 임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한다.


나의 욕심이 나의 못난 자아가

언제나 커다란 짐 되어

나를 짓눌러 맘을 곤고케 하니

예수여 나를 도와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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