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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 4:7-12 본문
이전 본문에서 하나 되게 하심을 역설한 바울은 바로 이어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께서 주신 선물에 대해 이야기한다(7절). 어쩌면 에베소 교회는 서로 자신의 은사가 더 낫다고 하면서 다투는 사람들이 많았는지도 모르겠다. 바울은 이들에게 은사는 "선물"임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그리스도의 선물"을 쓰다가 문득 시 68:18을 떠올렸는지, 바울은 8-10절에서 시편을 인용하고 이 예언을 설명한다.
바울은 시편의 "그"를 예수 그리스도에 대응시켜 "위로 올라가"신 것이 부활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그의 부활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만물을 충만하게 하려 하심"이다. 이 표현은 엡 1:23에서도 나오는 표현인데, "온전하게 하심"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즉 그리스도의 부활은 모든 것들을 온전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어 낸 것이다. 또한 이 경륜은 "교회"를 통하여 이 땅 위에 현현된다(엡 1:23).
11-12절은 7절의 명제를 좀 더 설명한다. 교회에는 "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목사", "교사" 등 다양한 직분이 있다(11절). 하지만 그 모든 것의 목적은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다(12절). 절대로 개인의 영달이나 명예를 위해서 갖는 직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교회의 직분은 변화되어 왔다. 지금의 교회에는 바울이 이야기한 직분들이 보존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 각자는 "그리스도의 선물"(7절)에 맞게 교회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다. 나는 내게 주어진 직무를 통해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데 동참하고 있는가? 항상 이것을 잃지 않고 교회를 섬기는 내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