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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21:15-2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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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하 21:15-22

로보스 2013. 5. 23. 02:16

본문에서는 블레셋 거인족들을 죽인 다윗의 부하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22절). 아비새는 이스비브놉을(16-17절), 십브개는 삽을(18절), 엘하난은 라흐미를(19절), 그리고 요나단은 또 하나의 거인을 죽였다(20-21절).


거인족의 묘사를 살펴보면 그들이 위압적이고 강력한 존재였음을 알 수 있다. "무게가 삼백 세겔 되는 놋 창"(17절), "베틀 채 같"은 "창 자루"(19절), 스물 네 개의 가락(20절) 등은 모두 이스라엘 백성이 그 앞에서 느꼈을 공포를 암시해준다. 하지만 다윗의 부하들은 그 앞에서 위축되지 않고 당당히 싸워 그들을 모두 죽였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는가?


본문에서는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한 가지는 적이 "이스라엘 사람을 능욕"하였기 때문(21절)이었다. 이는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칠 때의 상황과 유사하다(삼상 17장). 다윗이 골리앗에게 분노하였던 것은 그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였기 때문(삼상 17:26)이었다. 마찬가지로 다윗의 부하들은 이스라엘을 능욕하는 적을 참을 수 없었다. 더욱 중요한 이유는 "이스라엘의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17절)이었다. 적의 공격이 거세어 다윗이 죽을 뻔 하자(16절) 다윗의 부하들은 다윗을 염려하며 전장에 나오지 말아 달라고 간청한다(17절).


이 두 가지는 얼핏 다른 이유인 것 같지만 사실은 더 깊은 한 가지 이유에서 나온 것들로,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사랑이 바로 그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을 사랑하기에 이 백성이 능멸 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고, 하나님의 백성을 사랑하기에 이 백성의 지도자가 위험에 처하는 것을 방관할 수 없었다.


나는 내 주위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사랑하는지 되돌아본다. 세상 권세가 하나님의 백성을 조롱하고 모욕할 때, 나는 과연 어디에 서 있는가? 이스라엘의 등불, 예수 그리스도께서 고난 당하며 묵묵히 걸어가실 때, 나는 과연 어디에 서 있는가? 나도 베드로처럼 묻기를 원한다. Domine, quo vad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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